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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ㅣ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전에도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소설
'왜란종결자'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를 가득 안고
시작한 '쾌자풍'
'쾌자풍'은 조선 성종 때인 14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일종의 팩션 소설로
조선과 명을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고
특히 조선과 명 사이의 무법천지 국경지대
다양한 부족이 모여 있는 난전을 배경으로
그 곳이 일종의 짱인 지종후와
중대한 임무를 띠고
조선까지 찾아온
엽호와 남궁수, 아칠의 만남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에 새 장이 시작될 때마다
당시 시대 상황을
짤막하게 알려주는데
이런 맥락을 알고 읽어도 좋겠지만
그런 거 저런 거 다 무시하고
읽어나가도 상관없다.
읽다보면 골치아픈 일은 잊어버릴만큼
장면장면이 신난다.
특히 어리버리한 두 도련님들과
아칠이 국경지대에 도착해
자신이 아는 조선어라며
아칠의 입에서 나오는
그 찰진 말들이란...
외국어는 역시 야매로 배우면
큰일난다는 교훈을 얻었다.
1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만나고 서로 얽히는 부분이라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각각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성격파탄자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성격한 한성격씩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최고는 바로 주인공 의주 포졸 지종희.
처음엔 무슨 이런 주인공이 있나 싶었는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리 특출난 것 없는 모습이
우리네 모습인 것 같아
어느새 지종후에
감정이입하며
즐거워졌다.
'돈과 술이 최고요,
내 잘난 맛에 살지만
형님은 무서워요'인
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의주 포졸 지종후가
일으킬 '쾌자風'이 기대된다.
현재 3권까지 나와있으니
서둘러 그 바람을 쫓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