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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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주)창비 펴냄
2021년 12월 20일
361페이지 / 16,000원

신간소개글에 카메라 눈이 달린 인형? 이야기라는 글에 같힌 공간에 누군가를 관찰하는 cctv역할을 하는 로봇인형을 상상했다 그래서 감시당하는 삶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예상과는 달리 그것을 '소유하는' 사람과 앱을 통해 '조종하는' 사람이 다르며 서로가 서로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 모든 매칭은 서버에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소유자와 조종자가 관계 맺는 방식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과 세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달라진다.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방식이다. 로봇인형 속에서 타인에 삶에 들어가 함께 한다는 것 또 꾸며짐 없는 나의 발가벗은 것 같은 일상이 공개되는 기분은 어떨까?

🔻누군가가 책상 앞에 앉아 여러시간동안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한다면 그것도 소름 끼치는 일이었지만, 사실 그 반대라 해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내 일상이 별로 흥미롭지 않은 건가? 아니면, 누군지 모를 상대방이 나보다 더 바쁜 몸이라 켄투키를 혼자 내버려두는건가?p.83
🔻어떤 방식이든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기를 거부하는 존재. 그녀의 육체는 사물들 사이에 끼어듦으로써, 무언가에 도달학 된 위험으로 부터 그녀를 지켜주고 있었다p.86
🔻테블릿의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카드 한장을 사려면 켄투키를 살 때보다 많은 돈을 내야 했다. 연결암호 카드 가격이 왜 계속 올라가는 거지? 그런게 시장의 균형인가? 누군가에게 자기를보여주는 것보다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아서일까? p.148

🔹오악사카의 예술가 공동주택에 머물던 알리나는 무료함을 이기고자 켄투키 구입하지만 점차 히스테리에 사로 잡히며 학대한다. 이혼남 엔초는 아들이 켄투키 사용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켄투키에 대한 애착을 쉽게 끊어내지 못한다. 인형의 눈을 통해 자신을 보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그가 선의를 가진 좋은 친구일지, 악의를 가진 관음증자나 협박범일지 알 수 없는 데서 오는 긴장감과 불쾌감이 계속 든다. 아들과 멀리 떨어져 혼자 사는 노년의 여성 에밀리아는 켄두키의 눈을 통해 보이는 공간의 여성 젊고 아름다운 여성 에바의 삶을 들여다 보며 동경하며 애정을 갈구한다. 마르빈이라는 소년은 돌아가신 엄마가 보여주겠다던 눈을 찾아 켄투기의 눈을 통해 험난한 여행을 떠난다. 켄투키의 눈을 통해 있는곳은 화려한 콘서트 현장이다. 그가 꿈꿔왔던 이상이었다.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청중에 의해 하늘 높이 던져지다 땅으로 추락해 켄투키의 연결이 끊긴 뒤 폭발음과 총성이 잦아든 시에라리온의 난민 캠프 막사 안의 현실로 돌아오는 조종자의 정신적 충격이 그려진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맺어진 새로운 인간관계인듯하다. 누군가의 삶에 익명으로 함께 들어가 존재한 다는것 그 또한 반려의 새로운 의미의 인듯하다. 상상의 영화들이 과학 기술 발달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거리두기시행으로 나가는 것 조차 불편해진 요즘 어쩌면 외출도 자유롭지 않고 단절된 생활이 계속 되면서 반려로봇과 함께 하기 원하는 이들이 생기면 이 또한 현실이 되는건 시간의 문제인 거 같다. 자연스럽게 인간의 생활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원히 계속될 듯 보이는 자본주의적 삶의 질서도 곧 변화와 생성의 일부라는 새로운 존재론을 제시하고한다고 했다 -옮긴이

@changbi_insta 님께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남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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