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해서 쓴 편지>박소예 지음바이포엠(주) 펴냄 @studioodr 2021년 12월 7일 발행267페이지 / 14,000원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해서든 원치않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불쾌하고 억울한 일들을 많이 겪는다. 나도 올해들어 상처주는 말을 했던 사람과 조금 멀리해보지만 마음의 화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좀 해소시켜주지 않을까? ' 하는맘에 보고싶었다. ♨️아저씨, 저를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냐는 듯 나무라지 마세요. 은행에 빚내면 된다고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집값 하나로도 수많은 이해관계를 생각할 줄 아는 어른입니다. p.21 ♨️저는 꿈을 가져본 사람으로서, 같은 업계에 몸담아본 사람으로서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그렇지만 꿈이라는 덫에 빠져 자신을 갉아먹는 삶을 살지 않길 바랍니다. 삶보다 소중한 꿈은 없습니다. p.66 ♨️저는 주류에 속하지 않으면 마치 실패자가 된 것처럼 사람을 몰아가는 사회가 무섭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고 생산성만을 중시하는 선배님들의 방식이 버겁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삶대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꿈꿉니다.p.74 ♨️작은 선택 하나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지. 우린 지금에 오기까지 서로 다른 선택을 했을 뿐, 누구도 애뜻하지 않은 삶은 없어. 결국 삶은 각자의 모습으로 고달프고 각자의 모습으로 행복한 것이니까. 더 이상 타인의 삶을 네 기준이 맞춰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내 삶을 네 삶과 비교하면서 은근 깍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p.163 🔻역시나 할말을 할땐 할 줄 아는 작가는 무례한 불편러들에게 반박불가 따끔한 일침을, 함께 고생하는 청년들에겐 진심 어린 충고를 날렸다. 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무례함을 무례함으로 되받아치지 않고 청년들을 대표하는 성숙하고 소신있는 발언이 넘 통쾌했다. 그 분들이 이 책을 꼭 보시길 바란다. 언니~~~ 라고 부르고 싶게 만드는 쿨함 인정!! 반면, 곁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에겐 너무나 따뜻하고 든든한 그녀였다. 할머니와 삼촌께 쓴 편지에 오열하고 나니 내 맘에 쌓인것들이 좀 씻겨나가는 듯했다.그녀는 책이 완성되었을 때 그 많던 울분이 많이 발화되었다고 느껴졌단다. 지금도 화가 많아 쌓여가는 분노를 자주 글로 풀어낸다고 한다. 감정을 글로 쓰며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어졌다.💓분노에 가득찬 어른들을 위한 그녀의 처방전 💓"부족하겠지만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라도 마음에 꽂히는 문장을 발견한다면, 그 문장에 기대어 아이처럼 울고 화내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만나게 해주신 @studioodr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