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14년전 첫째를 키울때가 떠올랐다. 자존감 낮은 엄마, 남의 시선 말들을 하나하나 신경쓰는 예민한 엄마였다. 밖에서 더 예민해지는 아이. 남들의 시선을 이겨낼 용기가 없어 아이의 맘을 달래주지 못했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너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었을텐데...p.108엄마들이 자식을 떠올릴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는 자기 자신을 떠올릴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동일하다고 한다. 엄마들이 본인과 자식을 동일시한다는 근거가 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자존감이 높은 엄마는, 즉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행복한 엄마는 육아가 덜 힘들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즉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고 상처가 많은 엄마는 육아가 더 힘들다.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이 보일 때 난 몹시 불안했다. 결국 나를 아프게 하는 건 나였다. 내 안에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야 아이를 편안히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나는 용기를 내야만 했다.p.113당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의 뿌리는 무엇일까. 아이를 키우며 '지나치게 애쓰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랜 결핍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 정신과 의사 유은정은 내면아이의 치유를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사이에 대화의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p.133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내 아이를 잠시 사랑하지 않는, 까만 마음까지도. 소화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다가 같은 감정이 자극될때 이전것들까지 뭉쳐서 눈덩이가 되어 튀어나온다. 육아감정을 어느 하나 외면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쌓이지 않도록 소화하고 해소해야 한다.p.148워싱턴 대학의 마샤 리네한은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아이를 부모 입맛대로 바꾸려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고유한 기질적 정서 반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마음속에서 힘겨운 분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게 되므로 죄책감이 생기고 자율성이 발달하지 못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다아이의'행복'이 육아의 목표라면 그 첫걸음은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이다.p.157단단하고 안정된 사랑이 주는 힘회복 탄력성이란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근육'을 의미한다.시련을 이겨낸 아이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바로 이들의 삶에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고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어른이 한명은 있었다는 것이다<충분한 사랑과 신뢰, 이것이 회복 탄력성의 뿌리다>p.177때로는 토라졌다가도 엄마가 먼저 손 내밀면 언제나 돌아와주는 아이. 미숙한 만큼 너무나 순수하고 온전한 그 사랑.그저 엄마란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조건도 없이 사랑을 퍼 부어준 아이. 무한한 사랑으로 내 마음을 가득가득 채워준, 너무나 안전하게 나를 사랑해 주던 나의 아이. 나는 아이와 안전 애착을 맺으며 마음을 치유했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안전 기지 삼아 함께 자라났다.📌난 이미 14년전 첫 육아를 지나왔고, 세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열심히 하다 지쳐도 봤고 모든걸 내려놓고 외면도 해봤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으니 서투르고 시행착오 투성이였다. 이 책이 그랬다 하나하가 내 얘기 같아 너무 공감이 됐다. 작가는 예민한 아이를 키우며 처절한 몸부림을 쳤다. 그리고 자신의 어릴적 상처를 들여다보게 되었고 치유하며 진정한 자기자신을 찾았다. 그녀는 온전히 아이를 인정하고 사랑 할 줄 알게 되었다. 육아를 하므로써 엄마가 주기만 한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주는 사랑이 엄마를 지탱하고 똑바로 설 수 있게 했다고 더 단단해졌다고.... 그녀의 성숙한 사랑은 말한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도 함께 성장한다는 말뜻을 비로서야 알 거 같다. 나를 지탱하게 해주고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내 아이들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한 오늘이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 넘 감사하다💛이 책을 보내주신 @bookdream_pub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