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전화벨이 울리면 한동안 이 책의 앞부분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8년만에 다시 전화로 만나 둘만의 사이의 이야기를 떠오르며.. 나도 옛연인 혹인 옛사랑이 8년 아니 9년 후에 내게 전화를 걸어온다면.. 나도 윤이처럼 "어디야?"라고 할 수 있을까?? 하며 첫장에서 생각을 하게 했으니까.
시대는 결코 밝히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 소설의 배경은 한창 젊은이들이 자유를 위해 몸과 마음을 희생한던 때로 정했다.
그 암울했지만 희망이 남아있던 시대속에서 자신들만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 찾기 위해 조용했던 것 같지만 실상은 치열했던, 이 소설을 보면서 참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슬프다고하고싶지는 않다.
우울한 시대속에서도 그들은 서로 사랑했고 서로 보듬었고 그래서 희망이 남아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그들은 서로 상처를 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렇게 굳혀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엔 사랑이 남아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만난 희망이 들어있던 책이였다.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