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충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공생충. 도대체 그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주인공을 어둠의 구렁텅이에 집어넣고 나에게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존재. 공생충 이 이야기는 전막은 이렇게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숨이 멈춘후 코에서 나혼 길다란 물체. 그것은 나의 손등을 타고 올라가 내 눈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아프지 않았다 나는 그 물체에 대해 신비감을 느끼고 약 1분정도 그렇게 멍하게 서있다가 비로소 상황을 파악하고 손을 휘둘러 그 물체를 끊어냈다. 그러나, 이미 일부는 내눈속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 뒤로부터 나는 내 몸속에서 무언가를 느껴야 했다." 이것으로 할아버지를 병들어 죽게했던 공생충이라는 생물체가 주인공의 몸으로 들어온 것이다.

공생충. 나는 이 생물체가 진짜 존재하는지는 어림짐작조차 할 수 없었으나, 책의 내용으로 보아서 꽤 오래전 뉴스에서 야생동물 불법 밀렵으로 잡혀온 뱀의 껍데기와 살 사이에 있던 인간의 몸에 해롭다던 길다란 흰색 지렁이같은 생체와 닮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상만 해도 징그럽고 온몸이 간지러운 듯한 느낌. 공생충. 도대체 그것으 무엇이란 말인가? 주인공은 그 공생충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가 인터넷을 뒤지고 나섰다. 솔직히 이것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는 몰라도 인터넷은 그리 광범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찾으려는 전무적인(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않은)내용은 찾기가 어려웠다. 이것또한 정보의 불균형이 아닐까?

그러나 소설등에서 보면 주인공이 인터넷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하여튼 주인공은 인터넷을 헤엄치다 한 개인적 검색사이트의 마스터와 메일을 주고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비밀장소(게시판)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에 놀아나게 된다. 그들은 "공생충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느 부족은 공생충을 환각제로 사용하였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어느 부족이야기를 해 준다.

그것은 정말 '엽기'(해괴하고 망측한 것)라고 할 수있다. 공생충을 잔뜩먹은 죄인은 그 어떤 잔인한 고문에도 미친 듯이 웃고 육체가 먼저 지쳐 죽고만다고 한다. 사람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이것은 정말 '육체고통의 최고조'라고 할 수있다. 나중엔 어떤 계기로 주인공은 점점 마음을 열게되고 공생충에 대해서 긍정하다가 나중에 인터럽트(그 조직이름)인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는 장면. 상상그 자체가 잔인하다. 공생충.

이 생체는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 소설. 아무리 가상소설이라도 그것은 실제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정말 공생충이나 공생충을 사용하는 부족이 없으리란 법도 없다. 생각이 거기에 까지 미치게 되면 정말 오싹해진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공생충을 엮어낸 저자는 일본인이었다. 이 사람이 일본인이어서 이런 비윤리적인 내용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일까? 우리나라인도 분명 이런 책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만약 그런 책들을 보았다면 정말 가라앉은 불면증이 재발하고 말 것이다. 인간의 공포 상상 망상... 왠지 그런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공포를 두려워 하기에 이런 책을 내지 않았겠지만, 그 공포가 진짜 있는 것임을 알기에 더 두려워 한다는 것. 공생충. 이것은 정말 존재하는 바이러스, 생물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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