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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1
박은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불면증의 오프닝내용:1...2...3...잠을 청하기 위해 숫자를 센다. 입으로는 숫자를 세고 있지만... 머릿속엔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생각은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져 머릿속은 온통 생각들로 가득차 버린다. 정신은 어느새 더더욱 또렷해지고 푸르스름한 새벽이온다. 불안정했던 여름은 끝났다. 불면증... 여름 이후에 생긴 병이다. 하지만 난 여진히 밤에 잠이오지 않는다. 여름날이 갔다... 한밤에도 잠못 들던 그 여름이... 하지만 나는 오늘도 잠들지 못해. 무얼까... 불면의 밤에 나와 함꼐 잇는 것은-
어때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전 이 구절을 마음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외고 있었답니다. 사실 불면증을 구입한 이유는 너무나도 평범할꺼에요. 일단 쥬티 창간호 11월호를 보았다.그리고 유일하게 불면증이 제일 재미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와 서점의 영광도서 서점에 갔다. 때마침 돈이 꽤 있었다. 오디션 7권과 희귀한 과격소녀, 쿨5권을 사가지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쿨을 꺼내는 순간 내머리 위로 떨어진 책 한권. 표지가 너무깔끔하고 예쁘고 맘에드는... 그책은 '불면증'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한뒤에 그 책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 표지만 바라보았다. 첫장 오프닝을 보는순간 나는 생각했다. '나도.. 지금 불면증이 있는데, 언제인지 기억안 나는 화창한 여름날... 그 일이 있은후부터...'지금은 그 불면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박은아는 내가 존경하는 분중하나이다. 이것은 인연이다...
정말 평범하죠??? 저는 불면증을 지금 모셔두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박은아님의 작품은 순정만화 오디션과 함께 전만화 리스트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죠. 아직 오디션 만큼의 파격적인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사람을 끌어들이니는 너무예쁜 그림체로 적지않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티젬'과'다정다감'은 그 스토리로 보나 그림체로 보나 너무나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있어서 자신이 자신만화얘기를 들으면 민망할 정도라고 하네요. '박은아라는 이름이 가짜인가 봅니다.'
그럼 실제이름...은? 불면증. 동생과의 불륜. 하지만 불륜아닌 불륜. 읽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