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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 기초부터 쉽게 배우기
정공조 지음 / 재원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서서히 유화가 눈길을 끌고있다. 한때 몇몇화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긴 하였지만, 여러모로 다루기도 힘들고 관리도 힘들며 좁은공간에선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냉대받아 왔었다. 그리고 서양 미술인 만큼 우리나라 고유의 '먹'그림같은것을 좋아하는 화가들에겐 왜소당했었다.
그런데 요즘 10대 아이들의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유화는 사실적 또는 비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왠지 애니매이션이나 만화같은 느낌도 들고요.' 라는 말 아래 요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왠만한 번화가에서는 유화재료를 쉽게 구할수 있고 강좌 책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겉표지고 깔끔하고 세련되어 특히 눈에 띄이는 책이다.
유화는 조금 까다롭기도 한 미술재료이다. 무엇보다 유화물감자체가 수성이 아니기 때문에 기름으로 농도를 조절해야 하고 또 붓도 시중에 널리고 널린 말털붓으론 힘들다. 그 귀하다는 몽쿠스털붓도 있고 심지어는 코끼리털붓도 있다. 그래서 그 붓들값만해도 엄청나다. 또한 붓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붓을 사용하고 난 뒤엔 석유 비슷한 기름으로 붓을 씻어야 하고, 유화 그림자체에도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변 습도,온도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실이 사실적인 그림이다.
유명한 '모나리자'도 유화로 그린것이고 여러모로 사실적인 인물화는거의 다 유화라고 보아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것들을 요약적&효과적으로 적어놓은 책이 유화-기초부터 쉽게 배우기이다. 약간의 이론과 실론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차근차근히 공부하면 얼마되지않아 괜찮은 작품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 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조금 길 것이기 때문에... 또한 되도록 유화를 장기간 할 것이라고 마음먹고 임해주기 바란다. 재료값이 만만하지도 않고, 캔버스 값만해도 일이천원 일이만원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