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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인과 악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재일동포 작가 오승호의 작품들은 한마디로 ‘ 강렬하다‘ 인간심리에 대한 묘사가 강렬하다 못해 충격적이고, 어떨 때는 소름 끼친다.
전작. ‘스완‘에서 이미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결국 본능과 자신의 이익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라는걸 보여준 그.
이번에는 경찰을 배경으로 한 경찰소설에 도전했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인데도 가독성이 너무나 좋아 3일만에 읽을 수 있었다.
긴키 지역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나가하라라는 경관이 자신의 권총과 함께 실종된다. 지역 경찰 현청 형사들까지 권총과 실탄을 소지하고 실종된 나가 하라를 찾기 위해 4개월 동안 힘을 쓰지만 결국 그는 발견되지 않는다.
경찰학교 동기인 요지는 나가하라의 실종에 뒷배경이 되는 사건이 있다고 생각. 일부러 나가하라가 근무했던 시시오이 파출소에 자원 발령을 받아 오고, 나가하라의 실종과 관련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요지가 발령 받고 얼마 뒤 마을에서 이유 없는 화재 사건이 발생하고, 집주인 모리가 시신으로 발견, 또 몇주후에는 이동네 조폭인 가나이가 살해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 하는데 살해된 가나이를 쏜 총이 실종된 나가하라의 권총임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확대 된다.
모든 사람이 의심되는 순간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와 그 동기.
이 책에 나오는 이중 누가 선인이고 누가 악인인가.
선인으로 생각했던 이가 악한 짓을 하고 죄를 지으면 그사람은 악인일까?
등장인물중 믿을 사람도 믿지 못할 사람도 없고,
범인의 정체와 함께 밝혀지는 나가하라의 실종사건의 전조가 폭풍처럼 빠르게 전개 하며 독자의 머리와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사키 조와 요코야마 히데오의 경찰소설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