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철학과 헬라스 종교 대우학술총서 신간 - 문학/인문(번역) 604
칼 알버츠 지음, 이강서 옮김 / 아카넷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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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철학이 기존 헬라스 종교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면말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플라톤의 사유는 허공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헬라스의 기존 사유를 비판적으로 논의하고 변형시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플라톤 철학이 기존의 종교적 사유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저자가 플라톤의 대표적 사유 결과물인 이데아 이론이 신화에서의 원형적 성격과 닮아 있다고 해석하는 부분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플라톤이 말하는 '인식을 향한 상승'이 종교적 체험과 닮아있음을 밝히는 부분도 흥미롭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매우 대조적인 성격을 지닌 아폴론 종교와 디오니소스 종교가 모두 플라톤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서양의 종교적인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헬라스 종교-플라톤 철학-기독교의 사상적 연결과  변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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