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들 - 자존감과 품격을 높여주는 분위기 미인들의 자기 관리법
이지원 지음, 양태호 그림 / 예문 / 2021년 7월
평점 :
자존감의 바닥을 걷고 있었다. 동기 오빠의 충분히 예쁘다는 말과 지만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는 친구의 말도 한창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체지방률 / 눈바디, 화장, 피부관리 심지어 마사지까지 받고 있음에도 늘 나를 의심하고 미워했다. 어렸을 때는 남들이 다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추천을 받은 책 <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들>

책 표지부터 그림이 너무 예뻤고, 8가지 여성 유형으로 나뉘어 설명을 하는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치자 마자 정확히 2시간 30분만에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고, 자신감있게 카페를 나서서 집으로 갈 준비를 했다. 분위기 미인들은 생김새, 체형, 목소리 모두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하나같이 섹시했다라는 것을 명심한 채.
나같은 경우, 소속된 집단에 따라 내가 추구하는 또는 실행하고 있는 미인상이 바뀌었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성상은 <강렬하고 단정한, 빨강색 분위기 미인>, <단호하고 기품 있는 검은색 분위기 미인> 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해당 여성들이라는 게 아니라, 저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여전히 더욱더 완벽해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노골적으로 더 많은 것, 더 나은 것만 바라는 삶에서 한 뼘쯤 멀어진 자신을 뿌듯해하는 사람, 진지하게 덜어낼 것을 고민하고 남은 것에 질서를 부여하는 사람이 꽤 근사하다는 걸 알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유기적인 문제를 거뜬히 풀어낼 수 있는 사람, 멋있게 나이든다는 건 이런 것이라는 표본이 되는 사람, 존경심을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젊을 때만 빛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빛이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편, 나는 회사에선 <귀엽고 발랄한, 노란색 분위기 미인>에 속했고, 친구들 사이에선 <부드럽고 선한, 초록색 분위기 미인>에 속했다. 회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시시건건 따지고 들기보다는 내가 오히려 참으며 시간을 절약했고, 분위기가 쳐져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살려보기 위해 많이 웃었다. 감정소모가 아주 심할 정도로. 점심시간인데, 혼자 앉아있는 사람에게 용기내서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할 사람없으신가요, 저랑 같이 드시죠!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친구들 사이에선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는다. 싸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철저하게 내가 정해놓은 선을 넘는다던가,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철저하게 더 이상의 관계 발전은 지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 친구들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여성분들도 해당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여자친구 측에서 남자친구에게 해당 책을 선물하고, "나는 어떤 미인상인 것 같아 맞춰봐!"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첫인상/연애관/인생관까지 있으니까, 여자친구에 맞춤형으로 다가가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