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권미림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욕심이 굉장히 많은 '어른 아이'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시대에 멈춰있으면 뒤쳐지는 거라며 스스로 채찍질하며, 재택근무를 할때는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는 대신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중국어를 외웠다. 그렇게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 나에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언니가 추천해준 책.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치열했지만, 따뜻했던 대학생이었던 내 모습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는 언니인지라 언니의 추천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해당 책을 읽어나갔다.



사랑. 이라는 단어를 마주했을 때, 다양한 생각들과 추억들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사람으로의 사랑. 남녀간의 사랑. 여행지로의 사랑 등등.


(60p)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히 편한 친구와의 대화에서 두 시간을 얘기하고 세 시간을 떠들어도 여전히 모자라기만 할 때, 그러다가 대뜸 나 사실 힘들었다고, 가끔은 이대로 사라져 버렸으면 했다고 토해내듯 고백해도 호들갑 떨지 않고 묵묵히 들어줄 때. 그 둔중한 눈빛이 나를 아직 살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

_ 너무 보고싶은 우리 근지랑 구혜,

나도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내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보다는 맛있는 걸로 차려둘게. 라는 말을 건낼 수 있는 현명한 아내가 되기를 바랐다.

이름을 부를게요.

_ 전현영씨보단, 현영씨가. 전현영보다는 현영이. 이것보단 현영아, 가 더 따뜻한 부름이라는 걸 요즘 깨닫고 있다. 호칭에 마음을 이렇게 쓰게될지는 몰랐는데,

마지막 장을 닫으며, 지금 영하 -1도이지만, 가슴이 참으로 따뜻해짐을 느꼈다.

정말 느리게 살고 싶을 때, 그리고 아직은 아니지만 느리게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할 때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펼쳐야 겠다고 다짐했다.

작가가 프롤로그에 적은 '사랑을 모르는 이가 쓴 글에는 사랑이 담기지 않고, 용서를 경험하지 못한 이가 쓴 글에는 용서가 머물지 못하기에 내 글이 내 삶의 반영인 것을 믿으며, 나는 사랑을 살고 싶다.' 처럼. 내가 쓰는 내 블로그의 글들이 내 삶의 반영인 것을 믿으며, 전현영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며, 살고 싶다. 나만의 이야기를 대표할 수 있는 추상명사는 고르지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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