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습니다. 챗GPT에 대해 아신대학교 교수님 5명의 따끈한 글이 담긴 아주 뜨거운 책입니다. 현직 교수님들의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구성입니다.1부는 챗GPT가 어떻게 목회의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 목사라는 역할을 부여하여 대화를 나눈 이야기입니다.2부에서는 교수님들이 자신의 분야별로 챗GPT에 대해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일단 재밌습니다.1부는 정말 교수님들의 작업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학부모, 전도사, 새신자 등 자신의 역할에 맞게 챗GPT와 대화를 이어갑니다. 목회 상담집인가 싶어서 술술 읽다가 '아 맞다 이거 진짜 목사님이 아니지!'하고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챗GPT를 너무 긍정하는 것 아니냐? 챗GPT를 다소 발칙하게 목사님으로 부를 정도라서, 저도 염려가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책은 결코 새로운 기술을 찬양하지 않습니다. 개인지 늑대인지 알아보기 위해 명과 암을 균형 있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줍니다.챗GPT에 대해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야 할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개와 늑대의 시간"은 개와 늑대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해질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책을 소개하는 문구에서 이 표현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저는 챗GPT가 탄생한 이 시대가 '해질녘이 아니라 해가 떠오르는 새벽이구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에이 그냥 지나가는 현상이야 하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칠지도 모릅니다.이제 시작입니다.큰거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