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미래그림책 172
데이비드 위스너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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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태풍에 관해 어떤 기억을 갖고 계신가요?


허리케인은 북대서양 카리브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을 의미합니다.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해역에 따라 명칭 이 다른데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Typhoon)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

호주부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윌리윌리(Willy-Willy) 입니다. 학창시절 기억 좀 나시나요?


미국 태생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 제목은 허리케인이지만.

태풍이라고 표현 했을 때 우리에겐 더 쓱 와닿는 느낌이 나지요 ㅎㅎ.


바람이 불고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아이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하며 외출냥 한니발을 찾습니다.


태풍, 허리케인은 강풍을 동반하죠. 유리가 깨지더라도 산산조각이 나서 위험하지 않도록

유리에 테이핑을 하는 것은 우리나 미국이나 비슷한 모양입니다.

근데 유리에 테이핑을 저렇게 재밌게 붙여볼 수 도 있었다니!!

태풍이 오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아들과 저렇게 테이핑 해보고 싶네요.


외출냥 한니발도 안전하게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 뒤, 형과 동생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포인트도 잘 잡으시는 것 같아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겐 수치도 중요하고 들었던 표현을 최대한 다시 잘 구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도 뜬금 없이 당장 눈에 보이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대화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아들들은 무서우면 말이 많이지기도 하거든요 ㅎㅎ

아들과 매일 겪고 있는 대화 상황이 책에 나오니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가 정전이 됩니다. 아이들이 무서울 법도 한 상황이네요.


그렇지만 엄마 아빠가 전등을 밝히고 벽난로에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그 앞에 옹기종기 온 식구가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죠.

참 안정감이 느껴지면서도,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이 따뜻하게 표현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밖에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있어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아요.


허리케인이 거세게 휘몰아치지만 집에서는 소리만 들릴 뿐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라 아이들은 두려움은 금새 사그라들고 궁금증이 앞서기 시작하는 듯 하죠.


다음날 아침, 허리케인이 잦아 들고 집 앞에 나가보니 커다란 느릅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습니다.

옆집을 부술 뻔한 큰 일이었지만, 안 부쉈으니 되었고, 아이들에겐 금방 걱정거리가 아닌

호기심과 즐거움, 놀이의 대상이 됩니다.

이 부분에서도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의 눈높이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잘 맞춰져 있는지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쓰러진 느릅나무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그 어떤 곳도 될 수 있습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가 되기도 하고요.

생각하는 것은 어느 것이라도 이루어지는 멋진 스튜디오가 됩니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오래지 않아 어른들에 의해 정리되고 말죠 ㅎㅎ..

왜냐면,, 어른들의 입장에서 집과 집 한 가운데 쓰러진 나무를 그냥 계속 둘 순 없으니까요.

나무를 베어 정리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이 낙담하고 좌절했을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결말에서 다시 한번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의 위트와 동심의 세계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직접 책을 읽어보시면서, 이 즐거움을 같이 누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개인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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