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씽킹 - 돈이 되는 아이디어의 비밀
데이브 트롯 지음, 정윤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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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아이디어'라는 부제가 눈에 확 들어오는 크로스오버 씽킹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영국에서 40년 이상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브 트롯이 쓴 글이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 40년이면 그 시간 동안 겪었던 경험만으로도 엄청난 자산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긴 시간이라 사실 가늠하기조차 어렵긴 하다.

40년이라는 기나긴 경력을 자랑하듯 크로스오버 씽킹 책은 마케팅 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례 중심의 책이 아닐까 싶다.

무려 85가지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85가지 마케팅 방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만한 마케팅 실전 책으로 의미가 깊다.

정말 수많은 사례가 구체적으로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이 사람 정말 기록을 엄청나게 했겠구나 하면서 한편으론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하기도 했다.

마케팅 책 크로스오버 씽킹에 나온 85가지 사례 중 7. 누가 꼭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고 했어?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 이야기는 홍수를 겪은 뒤 목조로 된 온실이 망가지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 온실은 2층으로 된 건물이고 납으로 된 지붕은 무게가 2톤 정도였다. 처음엔 측량사를 불러 온실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전부 다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2톤에 이르는 지붕까지도 모두 다. 게다가 3주 이상 걸리며 비용도 꽤 많이 든다고 했다. 집 뒤쪽을 항상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그가 제시한 견적서의 엄청난 금액을 보고 놀라서 아는 사람에게 건축업자를 소개받는다.

건축업자는 과연 측량사와 같은 진단을 내렸을까?

건축업자는 지붕은 멀쩡하잖아요. 건드릴 필요가 없어요라고 했고, 집 뒤쪽을 3주나 계속 개방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온실에 커다란 패널이 총 5개인데, 그중 4개를 지탱하게 하고 하루에 하나씩 교체하면 되는데 대략 1주일이면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측량사가 제시했던 금액에 절반 가격이었다.

측량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오. 난 20년째 이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건축업자는 "글쎄요, 그렇다면 20년간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해 온 거겠죠."라고 말했다.

와... 진짜 건축업자의 말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사가 아닌가?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겼고, 공사는 건축업자의 말대로 진행되었다.

건축업자는 이렇게 덧붙였다고 한다.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런 사람은 실제로 손에 흑을 묻히면서 일하지 않아요. 공사장 인부가 아니니까요. 그저 자신에게 좋은 대로 엄청난 금액을 견적서에 써넣는 것만 잘할걸요?"라고.

이 사례를 들며, 저자는 독자에게 질문한다. 당신은 측량사와 건축업자 중 누구처럼 되고 싶으냐고.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건축업자와 같은 카리스마를 갖고 싶다.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가 단단한 사람, 그것을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방법을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a=b라는 단 하나의 공식만을 가지지 않고 열린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창의적 사고를 정말 배우고 싶다.

생각해 보니 나도 측량사처럼 꽉 막힌 부분이 있었다. 배운 것대로 해야 한다는 것, 도덕적인 잣대가 너무 높아 조금의 융통성도 거부했던 점 등 그렇게 하다 보니 올곧은 사람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스스로도 피곤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마케팅을 하면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나를 알린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이라는 브랜드를 파는 것이다. 마케팅이라 하여 꼭 물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는 나를 파는 마케팅이 필요한데 그걸 잘 못했다. 측량사처럼 하나의 사고방식에만 갇혀서 말이다. 앞으로는 건축업자의 마인드를 닮고 싶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 나가 나만의 방법을 많이 만들고 싶다.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다면!

마케팅 책 크로스오버씽킹 책이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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