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그릇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3
마츠모토 세이조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선 형사들의 끈질긴 노력과 추적이 범인의 삶과 대조되면서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오른손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 지음, 정태원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동까지는 주진 않지만 마지막 퍼즐 풀기는 일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빛 1 환상문학전집 34
메리 도리아 러셀 지음, 형선호 옮김 / 황금가지 / 199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이 그에게 보여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왜 신은 그에게 그것을 보여주었을까?
인간은, 신의 뜻을 계속 알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가? 아니면 주어진 길대로 순종할 것만을 생각해야 하는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산도즈란 이름(이름인지 성인지 자신없습니다.)의 신부입니다.
그는 원래 마약밀수가 판을 치는 남미의 뒷골목 세계에서 살다가, 야브로(이름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신부의 도움으로 신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서 마침내 성격도 소탈하면서 언어학에 재능이 뛰어난 멋진 신부로 인정받게 되지요.
산도즈 신부 자신은 자라난 나라에 남아서 계속 사람들을 가르치고 감화를 주고 받기를 원합니다만, 예수회에서는 그의 언어학 재능을 그냥 두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멀리 떨어진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는 일행 중 한명으로 뽑히게 됩니다. 어떤 학생(인 듯 합니다.)이 그 행성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을 잡아내자 예수회쪽 사람들이, 그곳을 신의 뜻을 구현해낸 천국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탐사대를 파견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탐사대원들은, 산도즈 신부는 또다른 세계와의 아름다운 교감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처음에는, 말입니다.

산도즈 신부는 그 행성의 사회는 인간의 것과는 또다른 질서로 구현되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곳은 빈부격차가 엄청나거나, 사회 소외계층이 넘쳐나거나, 실업자와 깡패, 거지들이 들끓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두 계층간의 차이는 지구에서처럼 존재했지만 훨씬 평화스러워 보였고 지구인들 보다는 동물적인 감각과 인간적인 질서속에 아름답게 살아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 뒤에는 인구 조절이라는 매우 강력한 규칙이 실행되고 있었던 것이 있었던 겁니다. 일정 수 이상을 출산하면 바로 거세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정해진 인구수를 초과해서 태어난 아이들은, 식량으로도 이용되어버리지요. 그래서 그들 사회에서는 부를 독점한 소수의 어른들 때문에 지구 한편에서 아이들이 굶어죽고 과도한 노동에 지쳐 죽는 일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산도즈 신부는 이 사실에서부터 고뇌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인육을 먹는 것 또한 엄청난 갈등의 원인이 되었지만, 부족한 영양소 보충도 필요했기 때문에 산도즈 신부는 어쨌든 먹게 됩니다. 그 고기들이 누군가의 살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라도 알게 되었지만 말이지요.
그러나 가장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언어학을 연구하던 그가, 언어를 잘못 이해함으로써 생겼던 어떤 일이었습니다.  

그 사회에서는 담쟁이 덩굴 같은 식물로 은유되어지는 계층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은 특별히 일 할 필요가 없었기에 손근육이 잘라지고 신경이 끊어져서, 마치 언뜻 보면 버드나무의 줄기나 담쟁이 덩굴의 잎처럼 우아하게 밑으로 처지게 됩니다.
산도즈 신부는 여행의 동료들이 이런 저런 문제에 휘말려 죽거나 다치거나 하는 곤란한 상황속에서 자신들을 돌봐 주던 그 행성의 종족인 '수파리'란 존재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습니다. 그는 담쟁이 덩굴같은 모습의 식물을 가리키며 그에게 무언가 선택할 기회가 있음을 시사하지요. 그리고 신부는 그것은 일행들과 자신을 편안케 하는 어떤 도움의 손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고맙다는 표현까지 해줍니다. 그리고 신부는 홀로 그 행성의 도시같은 곳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 때 당시에 이미 다른 일행들은 죽었거나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신부는...

희망이라고는 이제 아무 것도 없는 순간에, 이제 왜 신이 자신을 이곳에 보냈나 묻는 것 조차 포기한 그 순간에 그는 계획을 세웁니다. 지금 자신이 갇힌 곳의 문을 제일 먼저 열고 들어오는 사람을 덮쳐서 자신이 죽던가 그 사람이 죽던가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자신이 죽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마침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작은 그림자에게 용서없이 몸을 날립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깨닫게 됩니다. 그 그림자는 자신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요.
죽어가던 그 작은 그림자는, 그가 이 행성에 와서 가장 먼저 친해지게 된 이 별의 어린 아이(?)였습니다. 그녀는 그의 위험을 알아채고 그를 도와줄 지구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지요. 피를 흘리면서 그녀는 말합니다. 당신을 도와주기 위해 그들을 데리고 왔다고, 말이지요.
홀로 살아서 돌아오게 된 신부에게 당연히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탐사를 지원했던 권력층 중 하나인 예수회에서는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왜 모든 일에 침묵하려고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런 곳에서 발견되게 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니다. 물론 한편에서는 차라리 그가 안 돌아오는 게 일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불평하는 세력도 있었구요. 소설의 첫 장은 돌아온 이 산도즈 신부에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예수회에서 노심초사하는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이렇듯 이 소설의 시작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종교적 고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갈등과 음모도 소설 전반을 통해 많이 드러납니다. 이 장르가 단순히 종교적인 경건함으로 가득찬 SF 소설에 머물지 않고 최고의 SF 판타지 소설로 꼽히게 되는 이유도 이런 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점점 늘어나고 그 생각의 결과물에 자꾸 머리와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지만, 그래도 꼭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질문들을 애써 간추려 봅니다. 
우리가 옳다고 아는 것과 그들이 아는 것이 상충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는 상대편이 만들어낸 세계가 지극이 안유하고 이상적인 세계로 보인다면,
그들이 보내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노래와 글-즉 예술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이-실은 포르노 그라피에 불과한 것이었다면,
인간의 감정-연민,사랑, 정, 인륜 등- 이란 것이 실은 천국에 다가가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면,
과연 인간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오랜만에 저를 종교적으로 진지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 

몇 년 전에 내가 쓴 리뷰인데, 지금 내가 이 책을 보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고 담은 것 같다. (즉 내가 쓰고 내가 감탄하고 있다는 이야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해지는 것 같이 기분이 묘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는 꿈꾸지 않는다 - 2010 올해의 추리소설
정석화 외 지음,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화남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보다는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작품들.그래도 이정도까지 와준 게 감사할 따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다들 아실 명대사 써먹기. 이 소설의 완결과 함께 그 해 내 마법의 가을은 끝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