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위베르 리브스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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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과학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앞부분을 읽을 때 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예전에 본 지구의 나이는 몇살인가요? 태양은 얼마나 먼가요? 라는 질문에 몇컷의 만화를 그려 설명하고 있는 과학 만화책과 계속적으로 오버랩되었었다. 서술형으로 풀어놨을 뿐, 그닥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당연히 그랬을것이다. 이 책은 손녀딸과 문답식으로 이야기하며 풀어낸 책이 었으니 구성면에서 오히려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마져 들었다.


몇 챕터 후에 느낀것은 이해를 돕는 비교가 많았다는것이었다. 예를 들어 벌집이야기라든가, 주변의 나무의 모습, 또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음악적 요소나 푸딩 레시피와 같은 친숙한 예로서 과학적 사실들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고있었다. 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답으로 의문점이 해결될때까지 과학적사실로 뒷받침해주며 손녀딸이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쿼크는 더 쪼개 질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루이 파스퇴르가 자연발생설과 반대되는 이론을 제시했는데, 현대과학의 미스터리이다. 또는 지구는 미생물들이 숨쉬면서 산소가 생기면서 우리가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다른 행성에선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할지도 모른다와 같이 끊임없는 호기심과 추적을 요구하여 우주, 아니 과학의 미래를 짊어질 손녀딸, 아니 우리 청소년들에게 과제를 준다는 느낌마져 들었다.  
 

또한 2011년판 따끈따끈한 신과학용어들을 등장시키며, 얼마나 빨리 발전하고 있는지를 쉬운 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영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는 평행이론의 소재 평행우주나, 은하를 지배하는 또다른 힘, 우주전체에 퍼져있는 보이지 않는 물질 즉 암흑에너지인 암흑물질과 같은 용어를 설명함으로서 지금 과학이 가고 있는 방향을 보이고 있었다.

웨베르는 무엇인가가 생겨났고 무엇인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질서를 잡고 구조화되었고, 우리가 자연의 힘이라고 부르는존재, 그리고 이힘을 지배하는 법칙덕분에 여러구조가 생겨났는데, 예를들어 별에게는 중력이, 원자나 분자에게는 전자기의 힘이, 양자와 원자핵에는 원자력들이, .우주가 끊임없이 변함에도 불구하고 그속에서 규칙이 생겨났고 이것이 우주의 역사라고 말하고 있다. 즉 우주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처럼 과거의 역사가 있는 우주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그렇게 벌어진 일이 앞으로도 또 다른일에 영향을 주는 그런 역사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학과  철학을 접목시키는데 140억년전부터 살아온 우주라는공간에서 우리 삶, 아니 지구 더 나가 태양까지도 그저  짧은 일화일뿐이고, 서로 연관이 되었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이 즉 과거의 일 , 역사는  미래로 가는 우주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작금의 환경문제까지도 거론하여 우리가 사는 집을 제대로 유지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이책은 손녀딸은 천체에 대한 자신의 의문을 계속 질문하고 할아버지는 과학적 사실과 손녀딸이 또다른 사고를 추구해내기 위한 질문들을 던지며 이야기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기초과학, 즉, 물리학, 화학, 생화학, 생물학을 토대로 우주를 복합적으로 설명하여 "자연은 문자와도 같은 구조다"라고 말하는데 이런 모든 과정은 마치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처럼 손녀딸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결국은 신비로운 장소 우주에 비밀에 대해 또 다른 과제를 주고 있었다. 

 그저 만화로 주입식으로 우주를 공부한 이제 고등학생이 된 내 아이에게 꼭 읽혀보고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은 책이 생겼다. 

  "무한한 우주의 영원한침묵이 나는 무섭다."  -블레즈 파스칼-

 

2011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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