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비전 - 산스크리트어 원전 주해
박지명.이서경 원전주해 / 지혜의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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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 경전의 주해이다. 

 

총 163절로 구성되어있고 각각의 절은  절, 산스크리트어 원문, 산스크리트어 독음, 한글번역, 그리고 주해로 구성되어 있다.처음엔 새로운 용어(산스크리트어)의 등장으로 많이 헷갈려서 주해 위주로 읽으면서 그냥 용어들은 넘겼다. 중반쯤 넘어가니 용어들이 반복되어 몇가지것들은 적어놓아 읽는데 도움이 되도록하니 훨씬 읽기가 수월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뒤에 따로 산스크리트어 용어찾기가 있었다. 처음읽는 분은 뒷편 용어를 참고하여 읽음 훨씬 수월하겠다.

 

이절에서 말하고 있는 아홉가지 형상 또는 아홉가지 의식체계는 시바(절대), 시다시바(절대존재), 이스바라(인격신), 수다비드야(빛나는 지혜) , 마야(환영), 칼라(시간), 니야티(행위), 푸류샤(참 나) 프라크리티(자연)이며 세가지 흐름은 사뜨바스(긍정), 라자스(행동), 타마스(부정)이다. 삭티의 세가지 힘은 이차(의지), 그야나(지혜), 크리야(행위)를 말한다. <본문 주해중>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해에 나오는 몇가지 단어들만으로도  이 책은 자기 수양의 방법과 긍정과 부정의 힘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에너지의 이용과 참 나를 찾는 방법, 집중하는 방법등을 절대자에게 묻고 답하는 식으로 구성된 경전이다. 비그야나는 지혜를 뜻하며, 바이라바는 절대신인 시바를 지칭한다. 즉, 절대지혜의 가르침에 대한경전이란 것이다. 그리고 탄트라는 비정통적인 밀교의 지혜라고 한다. 탄트라는 처음 서구로 가서 한가지 부분인 성(性)의 입장만 소개되었으나 실제로 탄트라는 점성학, 의학, 명상, 요가, 건축등 여러다양한 방법이 농축되어있다고 한다.

 

인도의 경전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지는데, 첫째로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서인 베다와같은 절대적인 반열에 있는 경전인 수르티, 두번째는 스므리티라 하여 수르티를 기억하여 나온경전, 그리고 세번째로 푸라나라 하여 수르티가 표현되고 발현되는것을 표현하는 경전으로 나뉘는데 이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는 푸라나 경전에 속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책이 이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의식수준에서 축복을 주는 등불과 다리가 되는경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즉, 가장 밑바닥 의식부터 최고의식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위대한 경전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경전에나오는 방법들을 정확한 수행 체계로서 훈련된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면, 자신의 삶이 보다 빠르게 진보될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도의 경전이나, 불교의 경전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무(無)에 대한 언급이 많은데, 무가 갖는 특성들, 즉, 이름붙일수 없음, 상대적 시공간의 개념으로 이해되지 않는것에 대한 절들이 많이 나온다. 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여 없음에 도달하는것, 텅빈 진공상태을 강조하여 순수의식상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한 부분별 집중, 즉, 112개의 부분별 명상방법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이어지고, 그런 수행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충족과 만족에 대한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 절로 가면서, 부가적인 것들 예를들어, 순례의장소라든가 예배에 대한 정의, 수행자격같은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 이렇게 이해하고 수행하고난면 삭티(내면에너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그리하여 시바(바이라바, 절대자)와 합일 되게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도경전에 대해서 처음 읽어 보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흰두교를 종교로 갖은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고, 그래서 좀 적극적으로 읽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시작할때의 종교서적같은 느낌보다는 명상비전이란 책제목 처럼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순간 순간에 집중해야 함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다.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필자의 말처럼, 아무리 훌륭한 보석이라도 장인의 손에서 연마되고 가공되어지고, 또 그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에게 사용되었을때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듯이, 이 경전 또한 집중하여 보고 익히면 이 경전의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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