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왜 제목이 목구멍 속의 유령일까. 목구멍 속의 유령 / A Ghost in the Throat제목만 보고 내용을 상상하지는 않지만 이리저리 매치 시켜보려 상상은 하는 편이다. 목구멍 속의 유령은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이 책은 다 에세이였을까. 소설이었을까. 현실과 픽션이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걸작이었다. 문장마다 작가님이 담고 싶었던 내용이 가득 담겨 있어서 페이지가 무거웠다. 문장의 무거움에 감동이 밀려왔다. 씹고 씹을수록, 되뇌 일 수록 머리에 콕 박히는 문장들이 향연이었다. 다른 독자들의 리뷰가 정말 궁금한 책이 될 것 같다. 책이라는 것이 쓰는 사람이 전달하려는 무수한 내용 중에 읽는 사람의 관심에 따라 몇 가지만 쏙 쏙 빼서 이해한다는 매력이 있는 것이라 내가 모르는 책 내용을 읽은 사람의 리뷰가 궁금해진다. 책의 주인공 ‘데리언’은 육아맘이다. 나도 육아맘이다. 데리언은 아이 넷의 엄마이면서 ‘아일린 더브’라는 1700년대 여성의 시 한편 ‘아트 올리어리를 위한 애가’에 몰입하여 아일린 더브의 인생을 역추적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여성이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로 뱃속의 또 다른 아이의 엄마로 하루를 쩔쩔매면서도 사랑하는 책 읽는 순간과, 쓰는 즐거움을 놓지 못해 애벌레의 속도로 나의 순간을 채워가는 여성이다. 놀라웠다. 아이 넷을 데리고 내가 몰입할 수 있는 분야에 찾아 나설 수 있는 것에 놀라고, 매일의 삶이 나와 다름이 없는데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아, 할 수 있구나. 육아맘도 푹 빠져서 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아이가 어린 시절은 금방 가니 아이에게 집중을 하고 나의 시간은 조금 뒤로 미뤄도 된다는 얘기를 귀에 구멍이 나도록 들어서일까. 데리언이 아일린 더브의 인생을 역추적하는 그 순간순간에 나도 같이 가고 있었다. 같이 좇고 있었다. 이 책의 시작은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다.‘이렇게 시작된다. 여성의 텍스트라는 것이 무엇일까. 수많은 역사와, 문학과, 예술에 뒤범벅되어 있는 남성 전유물의 텍스트가 걷어진 여성 전용의 글이라는 것일까. 생각을 하며 읽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읽었지만 만족이 긴 책이다. 나 자신으로도 여성의 텍스트라는 것이 어깨가 으쓱해진다.#도서협찬 #목구멍속의유령 #데리언니그라파 #을유문화사 #여성의텍스트 #암실문고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