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세권에 집을 짓다 - 오래된 동네, 젊은 부부의 상가주택 마련기
행운의봄.봄이아빠 지음 / 주택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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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시작은 연애처럼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부부가 합일되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직 선언을 듣고 쿨하게 해외여행 및 견학도 보내준 대인배스런 행운의 봄님의 아량이 놀랍기도 했다.(나라면 허락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건 부부가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어떤 큰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역시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야 하고,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연애하듯이 임장을 하러 다니며 우리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설렘이 나와 남편이 지금 집을 사기 전 다녔던 때가 생각이 나면서 같이 설레었다.


PART 2. 10년 늙는다더니

역시나 집을 짓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우리 친정집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렇지만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노력하되 기대는 놓아버리는 '놓아버림'의 정신이 집을 지을 때도 역시 필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파트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전문적인 내용들은 나중에 내가 집을 짓게 될 때 참고할 수 있는 부분들이어서 정말 실용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집을 지으면서 힘들었던 과정들 속에서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참 감동적이어서 읽다가 코 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역시 내가 인내하고 책임을 지는 만큼 얻을 수 있는 거구나 싶었다.


PART 3. 봄이 오나 봄

드디어 새집에 들어가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는 모습들이 글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진으로 완성된 집의 공간들을 직접 보면서 나도 함께 상상하면서 즐거워졌다. 특히 코로나가 심해지고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단조로운 아파트 살이보다 재밌는 공간이 많은 주택살이에 아이도 참 즐거웠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만 보더라도 친정집에 가면 계단도 있고 중정도 있고 데크도 있으니 훨씬 재밌게 노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우리도 우리 가족에 맞는 집을 지어서 아이에게 그런 공간을 선물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공간에서 나도 남편도 휴식하고 창조적인 활동도 할 수 있고 말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주택살이는 부지런하게 집을 신경 쓰며 가꿔야 한다는 현실적인 부분의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불편함도 이겨낼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주택살이가 하고 싶다.


PART 4. 아이도 자라고 나도 자라는 집

'꿈세권' 이라는 말의 의미가 더 깊게 와닿았다. 부부가 꿈을 꾸고 펼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곳이 곧 꿈세권이라는 것을.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부부가 도전을 앞두고 '안된다'라는 말과 생각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30대 후반,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믿어주고 함께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가능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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