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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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보고 당연히 "경우(사리나 도리) 없는 세계"를 생각했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 생각했던 그 경우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자 놀라서 책을 읽다가 다시 책표지를 보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은 쉽지만 어렵게 읽혔다. '내'가 '이호'를 만나게 되면서 그간 내가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진행되는 소설이다. 어쩌면 내가 자세히 알지 못 하던 삶이라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밖에서 보면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안에서 보면 보이는 것에만 신경쓰는 아버지, 그래서 부족한 나를 참을 수 없어하는 사람. 또 그에게 맞으면서도 그의 편에 서서 나를 지켜보는 어머니.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나.

'내'가 밖에서 만나게 된 성연과 경우. 그 밖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거침 없는 성연과 항상 올곧고 친절한 경우는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었다. 나는 누구와 있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나눠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결말도 달라지게 되었다. 아마도 '나'는 경우에게 속죄하며 살아가겠지. 그래서 내가 이호와 함께하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복잡한 가정사와 상황들을 생각하고, 그 나이 또래들의 여러가지 복잡한 관계들을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성연과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경우 같은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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