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97년생 딸, 91,92,95년생 후배 동료들과의 하모니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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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서스크린으로의 번화는 단순히 글이 담긴 문서를 살피보는 방식만이 아니라 문서에 집중하는 정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데스크톱이나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저작물 등을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그 디지털 문서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일상이 되면서 이들은 문서에 대한 유연하고 빠른이동에는 익숙해졌지만 문서에 대한 집중력은 약해졌다. 특히검색엔진은 종종 우리가 찾는 내용과 연관이 있는 문서의 일부,
분이나 키워드를 보여주며 우리의 관심을 끌지만, 저작물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만한 근거는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니 웹에서 검색을 하면 숲을 보지 못한다. 심지어 나무조차도 보지 못한다. 잔가지와 나뭇잎만 볼 뿐이다. - P89

앱 네이티브의 시대 비선형적 사고로의 대전환

80년대생들이 주로 10대 청소년기에서 20대 청년기로 넘어오면서 인터넷을 접하고 온라인에 익숙해진 웹 네이티브be Web Native였다면, 90년대생들은 이미 유아기를 넘으면서 인터넷에능숙해지고, 20대 청년기로 넘어오면서 스마트폰을 위시한 모바일 라이프를 중심으로 두는 앱 네이티브App Native 세대라고 볼수 있다. - P88

구텐베르크의 발명으로 대중화된 깊이 읽기의 관행은 점차사라지고, 소수의 엘리트만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우리는 역사적인 표준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 그룹은 2005년 〈Annual Review of Sociology〉에서 우리의 독서 습관에 있어 최근의 변화들은 ‘대중적인 독서의시대가 우리 지적 역사에 있어 짧은 예외였음을 암시한다고 썼다. 대중적인 독서는 예전의 사회적 기반, 즉 독서 계층이라 부를 수 있는 소수의 것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대익 서울대 교수가 2017년 국회에서 발표한 〈독서와 시민의 품격)에서도이와 비슷하게 사람의 뇌는 본래 독서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독서는 비교적 최근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진화론적으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독서를 사람들이 계속하는 이유는 독서가 가져다주는 이득 때문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킨들을 소개할 당시 스스로를 찬양하는 듯이 말했다. "책과 같이 매우 진화한 물건을 택해 개선하는 것은 참으로 진취적인 일이다. 이것은사람들이 읽는 방식까지 바꿀 것이다. 이는 거의 확실하다. 사람들이 읽고 쓰는 방식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바뀌었다. 그리고이 변화는 글이 인쇄된 종이에서 빠져나와 기술의 생태계 속에정착됨에 따라 계속될 것이다. - P96

3. 90년대생의 첫 번째 특징: 간단하거나
줄임말이 전방위로 확대된 90년대생들의 언어
90년대생 은어의 특징과 유형
별걸 다 줄였을 때 일어나는 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언어: 이모티콘과 짤방
"스압으로 다 읽지 못하겠음. 세 줄 요약 바람."
모바일로의 변화, 90년대생에게하나의 삶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게 된 뇌
앱 네이티브의 시대: 비선형적사고로의 대전환 초단편소설의 등장
앱 네이티브의 시대, 책은 종말할 것인가? - P14

1부 90년대생의 출현
1. 그들 앞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
에스컬레이터 대신 놓인 유리계단
취준생 10명 중 4명이 공시족인 나라
9급공무원을 원하는 세대가 된 90년대생
나 하나 챙기기 어려운 각자도생의 세상속에서 신新 카스트의 출현, 인문계 전공자 취업 현실
공무원을 꿈꾸는 어린이들과 공딩족

2. 90년대생들은 어떤 세대인가
‘82년생 김지영‘은 X세대인가?
대한민국 70년대생의 상징이 된 X세대
80년대출생: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 80년대생과 90년대생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인가?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하는 중국 바링허우는 지났다. 주력 세대가 된 쥬링허우
그들도 공무원을 원하는가?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버릇없는 젊은 놈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P14

4. 90년대생의 두 번째 특징 : 재미있거나
기승전병, 새로운 병맛 문화의 출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박준형의 와썹90년대생의 새로운 능력: 드립력
현실 세계로 넘어온 병맛 문화 자아실현을기본 욕구로 보았던 매슬로
재미를 통한 자아실현이 기본이 된 90년대

5. 90년대생의 세 번째 특징 : 정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이유
그들이 학종에 분노하는 이유
신뢰의시스템화 진실의 순간을 잡아라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하는 시대
이젠 면접점수도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대
화이트 불편러와 프로불편러의 등장


2부90년대생이 직원이 되었을 때
1. 90년대생, 그들이 몰려온다
몰려드는 90년대생들에게 속수무책인 기업들
권력은 이미 기업에서 개인으로
중국의 마윈, "젊은 세대를 믿어라" 새로운 세대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말하는 경영자들
그들의 눈을 기업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꼰대 조직에서 탈출하는 90년대생들
꼰대 제로 조직 - P15

2. 90년대생 인재의 특징들
로열티, 충성의 대상이 꼭 회사여야 하나요?
워라밸: 저녁이 있는 삶을 꿈물 수있는가?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세대
선진국은 이미 30~40년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 프로그램 운영 처참하게 실패한 국내의 워라엘 캠페인
칼퇴라는 말부터 잘못된 것 아닌가요
휴가를 쓰는 각기 다른 풍경
우리도 안식년을 바랍니다
보여주기식 업무에 대한 염증
형식에 빠져 낭비되는 시간들
우리는 회사 안에서의 꿈이 없습니다만

3. 새로운 시대, 새로운 고용
주 52시간 근무 시대의 개막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이후의 풍경들
90년대생들의 퇴근 후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기업들
일주일에 4일만일하는 날이 올까
변하는 노동 환경과 1930년 켈로그 실험의 시사점
눈앞에다가온 주 4일 근무 유토피아 시대
21세기의 고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세대는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4. 새로운 세대들의 직원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폭스콘의 연쇄 투신 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강한 통제 방식이 통하지 않는 세대
‘참견‘이 아닌 ‘참여‘를 원하는 세대
적절한 참여를 통한 인정 욕구 충족
마시멜로 이야기의 함정
버티라 하지 말고 버텨야 하는 기한을 알려야
회사가 즐거운 것이 가능한가?
흥미를 어떻게 이끌 수 있는가
그들의 이직을 막지 말고도와라 - P16

3부 90년대생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1. 90년대생, 소비업계를 뒤흔들다
호갱의 탄생 그리고 반격
스마트 컨슈머와 스튜피드 컨슈머
소비를 꿈꾸게 하라 vs 돈은 안 쓰는 것이다
간결하게, 더 간결하게
가정편의식 성장의 이면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지 않는 세대
연결이 권리가 된 세대의 모습
90년대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2. 90년대생들이 바꿔버린 소비 지형도
대리점 밀어내기로 갑질의 대표 기업이 된 남양유업
용산 전자상가를 무너뜨리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역풍을 맞은 다이슨
한국 시장에 대한 역차별로 비판받는 현대자동차
맥도날드가 점차 사라지는 진짜 이유
질소 과자에 경종을 울리다
맥주 시장과 주점 프랜차이즈의 변화를 이끌다
스몰비어의 등장과 기존 프랜차이즈의 몰락
해외 직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위기를 맞을 산업들
호갱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 Slow-Death 시키기

3. 90년대생의 마음 사로잡기
제품명까지 짧고 간단하게 번거로움을 없애는 기술의 발전 20대가 유튜브를보는 또 다른 이유
그들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유머
정직한 제품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다
그들은 광고를 차단하기 바쁘다.

4. 90년대생을 보다 깊게 이해하는 방법
샤오미가 밝힌 성공의 비밀
VOC의 변천사 듣기 힘들게 된 90년대생들의 VOC
신뢰할 수 없게 된 기존의 소비자 조사 방식
새로운 대안인 관찰조사, 그리고한계
새로운 세대를 관찰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맺는 말

혼자 이룰 수 있는 건 없다 - P17

대표적인 사례가 ‘기승전병‘이다. 기승전병이란 기승전결起承轉結에 ‘병맛‘이라는 신조어가 결합된 또 다른 신조어다. 병맛이란 대체로 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
신조어다.

병맛이라는 개념이 유행하게 된 이유를 완전무결함만 살아남는 답답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와 스스로를 패배자라고인식하는 사람들의 증가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경기침체로 자기 비하에 빠진 청년층이 스스로를 병맛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획일화된 기성품만을 내놓는 교육 제도에 대한 반동또는 일반적이지 않은 자신의 취향에 대한 소극적인 표현이라는분석도 있다. 또한 1980년대까지는 비범한 인물의 성공 스토리가 공감을 얻어냈다면, 2000년 이후는 패배의식을 지닌 청년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병맛 개념이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 P98

1단계 욕구는 생리적 욕구로 먹고, 자고, 종족을 보존하는 등 최하위 단계의 욕구이고, 2단계 욕구는 안전에 대한 욕구로 추위,질병, 위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욕구이다. 장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도 안전에 대한 욕구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반면 3단계부터 5단계까지는 심리적 요인 영역에 해당한다.
3단계 욕구는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로 가정을 이루거나 친구를 사귀는 등 어떤 단체에 소속되어 애정을 주고받는 욕구이다.
4단계 욕구는 자기존중의 욕구로 집단의 구성원으로 명예나 권력을 누리려는 욕구이다. 5단계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자기가 이룰 수 있는 모든것을 성취하려는 최고 수준의 욕구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자아실현 욕구의 표출이다.
이 욕구단계설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50여 년간 신봉되어온이론이었다. 국내 대학의 교육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교양이나 경영학, 심리학, 교육학의 조직행동이나 인사관리 과목에서 매슬로의 이론을 자연스럽게 가르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슬로가 말년에 이러한 자신의주장을 바꿨다는 사실을 모른다. 욕구단계설에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았던 매슬로는 말년에 인생 최고 경험을 ‘자기초월’, 즉 자아보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삶에서 찾았으며, 본인이 종전에 최고 수준의 욕구로 꼽았던 자아실현이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고 이야기했다. - P107

‘불편러‘란 단어는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개인의 권리 의식과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문제인지 몰랐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대중이 자유롭게 의견을 풀어놓을 수 있는 인터넷의 발달로 토론과비판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 중심에 90년대생들이 있으며, 이들로 인해 기존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는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기도 한다. - P123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든다‘고 비난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회의 부당함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라는 반응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이제 90년대생들은 부당함과 비합리적인 상황에 과감히 이슈를 제기한다. 이러한 이슈 제기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화이트 불편러라고 부른다.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라고 여긴다. 그러다 보니 ‘프로 불편러‘란 말도 등장했다. 사회 통념상 문제 될 것이 없고 아무 의미 없는 표현이나 현상을 과대해석하거나 왜곡할 목적을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을 부추기는 이들이라는의미다. 하지만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프로불편러의 일기》에서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면서 프로 불편러란 불편함과 부당함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에 대한 자기긍정적인 표현‘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 P134

한국의 조직들에 놓인 가장 큰 문제는 명백하다. 지금 기업에몰려들고 있는 직장 새내기들을 어떻게 하면 조직에 빠르게 융화시키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창조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세대 차이가 촉발하는 관리 방식의 변화는 80년대생들을관리하던 때보다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생들을 조직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더 적극적으로 문제점과 특징을알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 P134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높은 이상을 세우고, 올바른 전략과성과 기획안을 제출하고 실행해야 한다. 또한 모든 직원의 힘을북돋우고 정비하여 그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 P136

"많은 사람들이 바링허우가 문제다, 쥬링허우가 문제다라고 하는데 이 세대들한테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우리다. 그들에 대한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게 우선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알리바바 는 창업 초기인 2003년부터 모든 직무 후임자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인사 평가에 ‘팀워크‘와 ‘가치관‘ 항목을 포함했다.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성과에 치우쳐 조직문화에 융화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였다. - P138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 기업 샤오미의 창립자 레이쥔雷軍은 "쥬링허우들은 자아의식이 강하고,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자아에 대한 관심이 그들을창의와 혁신에 넘치게 하고, 외부의 힘이 구속할 수 없는 놀라운상상력으로 이끈다"라며 쥬링허우 세대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평가했다.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의 중국 대표이사 파울로 가스파리니Paolo Gasparrini는 이들을 가리켜 "혁신성이 강하고 직설적이다. 한 개의 업무를 진지하게 도맡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 P139

1965년 이후 출생한 X세대는 1990년대부터 회사에 진출하면서, 이전의베이비붐 세대와 갈등을 보였다. 이들은 직장에서의 성공과 돈버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았던 젊은(Young)‘ 도시의(Urban)의전문직(Professional), 즉 여피족Yuppies과는 다르게 젊고(Young),
개인주의적이며(Individualistic), 자유분방하고(Free-minded),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수도 적은(Few), 즉 이피족Yifhe 으로 불렸다. - P154

90년대생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공식을 배격한다. 새로운 세대는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인터넷상의 ‘직장 계명‘에 동의하고, 이를 넘어서 충성의 대상이
‘회사‘여야 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한다. 찰스 핸디는 《코끼리와벼룩》에서 오늘날의 충성심이란 것은 "첫째가 자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것,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 P155

안정된 생활은 특정 세대의 기호가 아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삶이다. 하지만 정작 90년대생들은 안정적인 삶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을 원하는 것은 단지 철밥통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이 정한 테두리, 즉 법정 근로시간에따라 일하고 쉴 때는 쉬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것이다. - P157

켈로그의 1일 6시간 근무제는 보다 여유 있는 여가 시간으로근로자들을 더 행복하게 했고, 이를 통해 편익을 창출했다. 이는기업에도 이익을 가져왔다. 근무시간이 짧아지자 근로자들은 더열심히 일했다. 그 전까지는 잘게 자른 통밀 비스킷을 시간당 평균 83개 포장했는데, 근무시간이 줄자 시간당 포장 개수가 96개로 늘어났다. 간접비와 노무비, 노동 관련 사고도 줄었다.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다음 1946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남자 직원의 77퍼센트, 여자 직원의 87퍼센트가 주 30시간 근무를 선택했다. 임금이 줄어드는데도 말이다. - P189

또한 앞으로 한 회사원이 하나의 회사와 배타적인 근로계약을 맺고 근무하는 형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의고용 전문가로 알려진 와사비벤처스 자문위원 벤 카스노카 BenCasnocha는 이렇게 말했다.
"직장은 가족이 아닌 스포츠팀처럼 운영돼야 합니다. 한번 고용관계가 맺어지면 평생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전술 포지션에 필요한 최고의 선수들을 갈아 끼우는 식으로 노사관계가 바뀌었지요 것입니다. - P200

그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대기업들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치 프로축구팀이 전력 보강에 필요한 선수와 2~4년 동안 계약하듯 유연 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카노스카는 업무와 상관없이 대규모로 고용했다가 경기가 안 좋으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고용정책을 ‘무책임한 고용관계‘라고 지칭했다.
그가 내세운 대안은 ‘투어 오브 듀티 tour of duty‘라는 제도다.
이것은 회사와 개인 간의 단기 고용 계약과 비슷하다. 다만 직원스스로 스타트업을 운영하듯 많은 결정권을 갖고 일을 하도록해주는 것이 차이다. 기업이 창업가형 직원을 고용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90년대생들은 기존의 세대들과는 다르게 기업의종신고용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낮다. 반대로 기업에서 개인의미래와 가치 상승에 대한 관심은 높다. - P201

2018년 출간된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에서 저자 이은지는콘텐츠 제작 분야의 크리에이터 모임에서 ‘어린 친구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콘텐츠화하고 이를 통해 수입이 창출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세대인데,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친구들이 회사 입사가 목적이 아닌 자기다움을 갖추고 잘 살기를 꿈꾼다면 수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잃게 되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창의성과 효율성을 종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이 새로운 세대의 니즈를 제대로 디자인해 인사 제도에 반영할 수만 있다면 하나의 새로운 인재 채용의 모델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203

하지만 90년대생들은 강압적인 요구에 그들의 권리를 잃으려 하지 않고, 전체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관리 시스템은 적절히 조절하면 80년대생들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90년대생들은 권리를 지키고 행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확인하고 과감한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자 한다. 복종이나 권위를 통한 강압적 통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이유다. - P209

중요한 것은 90년대생들은 숙련공이 되기 전에도 자신의 회사나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하며, 직접 참여를 통해주목받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이 본인을 필요로 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회사 업무에 의참여는 이들에게 일종의 ‘인정‘의 의미이고, 이는 그들의 직무와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한정되거나 보조적인 역할을 부여받게 되고,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를 겪게 된다. - P211

그들은 자라오는 동안 즉각적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들였다.
만약 원하는 제품이 필요하면 기다릴 필요가 없이 아마존에서상품을 주문해 바로 받아 볼 수 있고, 원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으면 인터넷과 넷플릭스로 즉각 시청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아왔다. 모든 것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이들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직장내에서의 인간 관계‘나 ‘직무 만족도‘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어떠한 처방을 내려야 할까? 기존처럼단순히 버티라고 말해야 할까? - P217

사이먼 시넥은 이 ‘놀라운 아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들이 협동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아이들에 대해더 장기적으로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년이 아니라 일생 동안을 말이다. 그는 이들의 성장 환경에 기인한 조급성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은 기업에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우리도 이들을 조직의 문제아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이들의 성장과 생활 전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너희는 참는 법을 배워야 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적응을 도와주는 것이 90년대생들이 맞이하는 조직의 새로운 리더십이 될 것이다. - P219

중국의 바링허우와 쥬링허우를 연구하는 8090허우연구소 원장인 리팅다 오李遠道는 90년대생 직원 관리의 포인트는 그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데 있으며 즐거움이 어떠한 관리 전략보다효과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90년대생 직원들과 일할 때에는 그들의 감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감성 관리의 한방식으로 전 업무 프로젝트화 동기부여 관리법‘을 소개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다. 일의 종류나 직위에 관계없이, 심지어 프론트 데스크 업무까지, 모든 직원의 업무 내용을 모두 ‘프로 젝트화‘한다. 모든 사람이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월별업무 목표는 하나의 월별 프로젝트가 되어 엄격한 관리하에 진행된다. 직원들은 평소 하지 않던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직위를 바꾸지 않아도 순환보직, 순환근무)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로젝트를 제대로 완성한 직원들에게는다양한 방식으로 격려와 포상을 한다.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한 담당자들은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회사는 직원별로 성공 프로젝트 누적 순위를 공개하는데, 직원들은 여기에 하나같이 비상한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는 이방법을 통해 모든 직원들, 특히 쥬링허우 직원들이 스스로 원하는 자주성과 주인의식, 성취감, 참여의식, 평등의식을 충분히 누린다고 했다. 회사의 실적도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 P223

대표적인 오해는 일터에 당구대나 게임기를 설치하는 것이 그들의 흥미를 높여주리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직장에 오락 시설이 설치되었다고 해서 그 회사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업무 몰입이나 흥미 증진에 있어서 제도의 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90년대생들에게 ‘일을 통해서 배울 것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없다면 지금의 일은 의미가 없고 죽은 시간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지금의 이 업무가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된다면 일은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워라밸은 특히 우리나라 90년대생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정당한 근로시간의 확보를 제공해주는 것과 동시에 본질적으로 일과 삶이 별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 P225

연세대 교육학과 장원섭 교수는 최근 저서 《다시 장인이다>에서 일의 의미를 상실한 시대의 해법은 ‘장인匠人‘이라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적 장인은 더 이상 전통 기술을 고수하고그대로 전수하는 역할이 아니라 그보다는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배우며 자기의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혁신하고 창조적으로 일한다. 나아가 작업 과정에 장인적 요소를 더 많이 집어넣는 작업의 재구조화‘를 통해 권한의 분산과 즐거운 작은 성취의 경험을 줄 수 있다고 하였다. 일주일에 이틀뿐인 주말만을 바라보고 5일을 지옥 속에서 견디고 살 것인지, 아니면 자기 계발과 자기 실현을 근무시간에서 구현할 것인지는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90년대생들을 다루는 조직의 문제이기도하다. 흥미 있고, 의미 있고, 균형 잡힌 일을 부여하면 인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26

제너럴일렉트릭의 잭 웰치가 종신고용Lifetime Employmen‘ 대신 ‘종신취업능력Lifetime Employability‘을 보장한다고 말했듯, 90년대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년 보장처럼 신뢰할 수 없는 말이니라 경력 개발을 위한 교육과 훈련이다. 이에 따라 기업 관리자들도 ‘이직‘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 P228

미국 샌디에이고대학교 법학과 교수인 오를리 로벨Orly Lobel 은 자신의 저서 《인재 쇼크Talent Wants to Be Free》를 통해서 "이직자를 회사의 잠재적 자원으로 잘 관리하면 결국 기업은 이득을얻게 된다"라며 "이직을 막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인력 이동이 전체 기업의 성과를 올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이직에 관대한 기업일수록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쉽다. 외부 인재들은 이직에 관대한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많은 국내 회사들은 규정에 ‘동종업계 재취업 금지‘ 조항을 넣고 이직을 제한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러한 경쟁 금지 조항을 법적으로제지하고 있고, 뉴욕에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기기전으로 현재 - P229

2007년 9월 출범한 120다산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의 통합 민원서비스다. 16개 시 산하기관과 25개 자치구를 통합 상담한다. 내용은 주로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단순 민원 상담 사항, 상담 정보와 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 사항, 고객 응대 방법 표준화와 자동화 사항, 그 밖의 민원 상담 사항이다. 120다산콜센터의 상담 범위가서울시 행정 전반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 범위도 포괄적이다.
다산茶山이라는 명칭을 쓴 건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위민爲民, 청렴淸廉, 창의創意의 지방행정혁신 철학을 갖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다.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구축이 시급했고 공무원들의 협조가 절실했다. 공무원들에게는120다산콜센터의 성패가 표준 전화 상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달려 있고, 콜센터가 성공하면 업무량이 감소해 창의적 업무에전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장과 주요 간부 등의 설득으로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져 자리를 잡은 다산콜센터는 살아있는 정보를 위해 상담원 및 공무원들이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한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을 ‘표준상담 데이터베이스최신화의 날‘로 정해 전 직원이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고 보완한다.
120다산콜센터의 성공 요인으로 방대한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상담원 개개인의 역량이 꼽힌다. 서울시는 고객의 문의 사항을 신속히 검색해 정확히 답변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전문 상담원 육성에 힘쓰고 있다. 상담원들은 전부 정규직이다. 신규 상담원은 연간 240시간의 교육을받는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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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지칭하거나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아거가 2017년 쓴 《꼰대의 발견》에 따르면 오늘날에 꼰대라는 단어는 특정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 P11

나와 같은 세대 또한 꼭 죽음이라는 단어를 빌리지 않더라도언젠가는 낡아 사라지고, 다음 세대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그시점이 언제인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이제는 새로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며 공존의 길을 찾는 일일 것이다. - P13

지금까지 공시족들이 공무원을 안정적으로 바라봤던 이유.
중 하나는 공무원연금이었다. 물론 국민연금보다 먼저 잔고가바닥났고 세금으로 그 부족분을 메우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추진만 되던 공무원연금 개혁은 2016년 마침내 시행되어 공무원 보험료율은 14퍼센트(본인부담 7퍼센트)에서 18퍼센트(본인 부담 9퍼센트)로 인상되었고, 지급률은 19퍼센트에서 1.7퍼센트로 인하되었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험료율 9퍼센트(본인 부담 4.5퍼센트), 지급률 1.0퍼센트와 비교해볼때 수익률에서는 국민연금보다도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은 소득재분배 요소가 없었으나,
2016년부터 바뀐 공무원연금은 소득재분배 요소가 있다. 하지만 앞선 김모 씨의 인터뷰 내용과 같이, 지금의 많은 공시족들이이 문제로 인하여 공무원을 향한 길을 포기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 P30

리카르도 마체오Riccardo Mazzeo는 소아 혐오Paedophobia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에서 젊은이에 대한 공포는 그들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한다는 뜻이라기보다, 개인의 생존도 버거운 마당에사회가 그들을 배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곳에서 바우만은젊은이에 대한 공포를 ‘젊은이들을 또 다른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시각‘이라 풀어낸다. 이미 버거운 삶을 짓누르는 불필요한부담이나 책임을 경계하고 회피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미래를책임질 젊은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사라졌다. - P31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은 그 시대의 사회의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화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틀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정진하게 된다. 작가로도 활동 중인 문유석 부장판사는 변한 것은 세대가 아니라 시대‘라는 말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주어진 여건하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요즘의 젊은이들또한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생존 전략, 행복 전략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같이 인간또한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변해버린 시대에 적응하려는 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 P40

‘생애 과정의 제도화‘만으로 ‘세대의 동일한 정체성‘이 부여되는것이 아니다.
이들이 동일한 세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각 중 하나는
‘동일한 경험‘이다. - P42

이 X세대의 출생 범위에 대해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 이후인1965년에서 197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이해하기힘들다는 의미를 가진 X세대는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특성을 보였다. 그래서 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되기도 했다. 또한 X세대는 자기중심적이고 소비에 민감하며, 컴퓨터와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세대 중 비교적 나이가 많은 연령층을 의미했다.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일하는 남편과 전업주부 사이에서 성장했던 반면, X세대는 대개맞벌이 부부에 의해 키워졌다. 그래서 X세대는 때로 부모 모두가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와 직접 열쇠로 문을 열고 빈집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이란 의미에서 열쇠 세대Key Generation’라고 불리기도 했다. 상당히 안정된 가정에서 자란 베이비붐 세대는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비해, 50퍼센트가량이 이혼 또는 별거한 부모 밑에서 자란 X세대는 가정에 대한 동경과 반발 심리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또한베이비붐 세대가 베트남 전쟁 등 역사적인 일들을 함께 겪으며공통된 가치관과 신념을 키워왔던 반면 X세대는 그런 공감대가적고, 사회 공통의 문제보다는 개인의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 P46

80년대 출생: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
전 세계에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부르는 가장 유명한단어는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이다. - P49

밀레니얼 세대가 앞선 세대들보다 덜 반항적이며, 더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가치를, 권리보다는 의무를, 감정보다는 명예를, 말보다는 행동을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특징지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메이저리그보다 스케이트보드 대회에 열광하고, 비틀스보다 스파이스걸스를 좋아하며, 코카콜라 대신 마운틴듀를 마시고, 정치 참여보다는 자원봉사를 미덕으로 여긴다고 서술했다.17밀레니얼 세대가 미국 내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이들의 부모 세대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낳았다고 해서 ‘에코Echo 세대‘라고,
도 불린다. 베이비붐 세대가 일으킨 출산율 메아리를 일컫는 이말은 그들의 수도 많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서 숫자가 중요한이유는 간단하다. ‘강력한 소비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50

젊은 세대는 그 특성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기성세대와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자라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를 제대로 알기 위한 기성세대의 노력이 절실하다.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함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처럼 짧은 시간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곳에서는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있다. 각 세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과 논리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고 싶어 하고,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기성세대의 강요를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게만 된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다양한 노력을 보여야 하고, 젊은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탓하기에 앞서 젊은 세대의 저항과 도전에 의해 기성세대의 실책이 들추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성세대는현대 사회의 문화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과 새로운 문화의 담당자는 그들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P65

아일랜드 출신 경영컨설턴트 찰스 핸디Charles Handy는 그의저서 《코끼리와 벼룩The Elephant and the Flea》에서 "신기술의 변화는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데 반해 35세 이상에겐 당황하고 난처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이를 2010년 이후급격한 변화에 따라 맞춰서 생각해보면, 모바일로의 급격한 변화는 7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재앙과 같았고, 8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으며, 90년대생들에게는 새로운 삶으로다가왔음에 틀림없다. - P85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그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에서 "이제 어떤 사람들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셔츠를 직접 만들어 입거나 짐승을 직접 도살하는 것만큼이나 구식이고, 심지어는 멍청한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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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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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은 삼 남매 중의 둘째 아이 같은 학년이에요. 첫째 아이는 첫 아이라는 것 때문에 가족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받고,
막내는 어리다고 귀여움 받지요. 하지만 둘째는 위아래로 치이며, 부모의 사랑과 관심도 스스로 얻어 내야만 해요." - P17

난 뒷말을 듣지 않으려고 방문을 소리내어 닫았다. 어른들은 자식들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다.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을 먼저 경험해 본 사람이 자식의 친구가 돼 주어야지, 자식더러 아직 돼 보지도 못한 어른의 친구를 해 달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 P93

"니가 그 일을 기억 못 해서, 느이 식구들은 영영 그러길 바랬지만 나는 내내 걱정이었다. 늙어서 노망난 것도 아닌데 파릇파릇하니 자라는 것이 지가 겪은 일을 기억 못해서는 안 된다구 생각했단다. 다 알구, 그러구선 이겨내야지. 나무의 옹이가 뭐더냐? 몸뚱이에 난 생채기가 아문 흉터여. 그런 옹이를 가슴에 안구 사는 한이 있어두 다 기억해야 한다구 생각했단다."
외할머니가 내 등판을 쓸었다. - P162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안 그러니?" - P195

장난칠 때 남자 애들하고 손잡는 거랑, 극장에서 남자 애랑 손잡는 건좀 다른 것 같더라. 왠지 나쁜 짓 하는 기분이 들었거든. 그래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 생각에 우리가 남자 친구랑손잡기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 너한테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도 건우랑 손 잡는 게 좋지만은 않았을 거야. 우리가 나중에 커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그때는 손잡는 것도 키스하는것도 행복하고 황홀할 거야." - P213

엄마가 와들와들 떨었다.
그랬어도 운명은 내게 큰유진이를 보내 내가 그 일을 알게 만들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편이 나았다. 때로는 상처가 덧나 아프고 힘들더라도 내가 기억하면서 아물게 하는 편이 나았다. 희정언니의 말처럼 훈장으로 삼는, 기운 자국으로 삼든 내가 내게 일어난 일을 겪어 나가는 모습을 내 편이 되어 함께 지켜봐 줬어야 했다.
"아빠가, 네가 그때 일을 알았다는 걸 알고 널…… 때린 것많이 후회하고 계셔. 나랑 니 아빠는, 니가 성공하면, 나중에그 때 일을 기억하더라도, 덜 상처가 될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니가 나쁜 길로 빠지는 게, 더 견딜 수 없었던 거야." - P275

이금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소설 속에서 희정이가 작은유진이에게 해 준,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도 들려주고 싶군요. 청소년 모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하늘의 별처럼 의미 있고 소중한 존재들이니까요.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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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슬픔
다니엘 페낙 지음, 윤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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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몇 %이해한 걸까?
과거 열등생이었던 자아와의 속사포같은 대화와 잦은 대화체 문장을 통해 던지는사변적 질문들...많은 생각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낼 때, 그는 열등생이 아니라 천재같다. 그의 생각의 건너 뛰기를 따라잡을 수 없는 내가 열등생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얼른 덮어야겠다는 갈등이 대립하다 일단은 ‘소화한데까지!’만 이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5부 8,9장의 내용은 직관적으로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된듯하지만 어렵다. 작가가 말한 현재를 살아가는 다섯 종류의 아이들(348p)중 학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아이들인-고객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교사들은 ‘고객들로 이루어진 학급을 바로 대면하라.’(354p) 이 견해는 처음 접해보는거라 생경하다. 그런데 z세대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인 것 같다.

다음의 글들에 대한 감동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무지에 대해 무능한 교사들
-‘우리는 그것에 대한 훈련은 받지 않았다’와 ‘그건 우리 일이 아니다’는 종이 한 장 차이(331p)
-지혜로운 교육학이라면 열등생을 가장 정상적인 학생으로 제시해야할 것이다(333p)
-달콤한 학생들(338p)을 선호하는 교사의 모습;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부모 또한 지혜로운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가?)비난할 수는 없다.
-열등생에게 없는 유일한 것인 배우려는 욕구를 깨우쳐한다.
-감정이입하지 말라. 당신들의 모든 지식에다 무지에 대한 직관을 보태 열등생을 건져내달라(364p)
-기절한 제비는 되살려야 할 제비이로구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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