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서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지칭하거나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아거가 2017년 쓴 《꼰대의 발견》에 따르면 오늘날에 꼰대라는 단어는 특정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어 ‘남보다 서열이나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를 지칭한다. - P11

나와 같은 세대 또한 꼭 죽음이라는 단어를 빌리지 않더라도언젠가는 낡아 사라지고, 다음 세대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그시점이 언제인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이제는 새로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며 공존의 길을 찾는 일일 것이다. - P13

지금까지 공시족들이 공무원을 안정적으로 바라봤던 이유.
중 하나는 공무원연금이었다. 물론 국민연금보다 먼저 잔고가바닥났고 세금으로 그 부족분을 메우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추진만 되던 공무원연금 개혁은 2016년 마침내 시행되어 공무원 보험료율은 14퍼센트(본인부담 7퍼센트)에서 18퍼센트(본인 부담 9퍼센트)로 인상되었고, 지급률은 19퍼센트에서 1.7퍼센트로 인하되었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험료율 9퍼센트(본인 부담 4.5퍼센트), 지급률 1.0퍼센트와 비교해볼때 수익률에서는 국민연금보다도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민연금과 달리 공무원연금은 소득재분배 요소가 없었으나,
2016년부터 바뀐 공무원연금은 소득재분배 요소가 있다. 하지만 앞선 김모 씨의 인터뷰 내용과 같이, 지금의 많은 공시족들이이 문제로 인하여 공무원을 향한 길을 포기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 P30

리카르도 마체오Riccardo Mazzeo는 소아 혐오Paedophobia라는 표현을 썼다. 여기에서 젊은이에 대한 공포는 그들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한다는 뜻이라기보다, 개인의 생존도 버거운 마당에사회가 그들을 배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곳에서 바우만은젊은이에 대한 공포를 ‘젊은이들을 또 다른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시각‘이라 풀어낸다. 이미 버거운 삶을 짓누르는 불필요한부담이나 책임을 경계하고 회피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미래를책임질 젊은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사라졌다. - P31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은 그 시대의 사회의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화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틀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정진하게 된다. 작가로도 활동 중인 문유석 부장판사는 변한 것은 세대가 아니라 시대‘라는 말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주어진 여건하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요즘의 젊은이들또한 저성장 시대에 맞는 생존 전략, 행복 전략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같이 인간또한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변해버린 시대에 적응하려는 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 P40

‘생애 과정의 제도화‘만으로 ‘세대의 동일한 정체성‘이 부여되는것이 아니다.
이들이 동일한 세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각 중 하나는
‘동일한 경험‘이다. - P42

이 X세대의 출생 범위에 대해서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 이후인1965년에서 1976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이해하기힘들다는 의미를 가진 X세대는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특성을 보였다. 그래서 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되기도 했다. 또한 X세대는 자기중심적이고 소비에 민감하며, 컴퓨터와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세대 중 비교적 나이가 많은 연령층을 의미했다.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일하는 남편과 전업주부 사이에서 성장했던 반면, X세대는 대개맞벌이 부부에 의해 키워졌다. 그래서 X세대는 때로 부모 모두가 직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와 직접 열쇠로 문을 열고 빈집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이란 의미에서 열쇠 세대Key Generation’라고 불리기도 했다. 상당히 안정된 가정에서 자란 베이비붐 세대는 가정과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비해, 50퍼센트가량이 이혼 또는 별거한 부모 밑에서 자란 X세대는 가정에 대한 동경과 반발 심리를 동시에 갖고 있었다. 또한베이비붐 세대가 베트남 전쟁 등 역사적인 일들을 함께 겪으며공통된 가치관과 신념을 키워왔던 반면 X세대는 그런 공감대가적고, 사회 공통의 문제보다는 개인의 삶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 P46

80년대 출생: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
전 세계에서 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부르는 가장 유명한단어는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이다. - P49

밀레니얼 세대가 앞선 세대들보다 덜 반항적이며, 더 실용적인 생각을 갖고, 개인의 가치보다는 집단의 가치를, 권리보다는 의무를, 감정보다는 명예를, 말보다는 행동을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특징지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메이저리그보다 스케이트보드 대회에 열광하고, 비틀스보다 스파이스걸스를 좋아하며, 코카콜라 대신 마운틴듀를 마시고, 정치 참여보다는 자원봉사를 미덕으로 여긴다고 서술했다.17밀레니얼 세대가 미국 내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이들의 부모 세대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낳았다고 해서 ‘에코Echo 세대‘라고,
도 불린다. 베이비붐 세대가 일으킨 출산율 메아리를 일컫는 이말은 그들의 수도 많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서 숫자가 중요한이유는 간단하다. ‘강력한 소비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50

젊은 세대는 그 특성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기성세대와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자라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를 제대로 알기 위한 기성세대의 노력이 절실하다.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세상이 변하고 사람이 변함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처럼 짧은 시간에 급격한 변화를 겪은 곳에서는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있다. 각 세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는 자신들이 이룩해 놓은 업적과 논리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고 싶어 하고, 젊은 세대들은 이러한 기성세대의 강요를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게만 된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다양한 노력을 보여야 하고, 젊은이들의 사고와 행동을 탓하기에 앞서 젊은 세대의 저항과 도전에 의해 기성세대의 실책이 들추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성세대는현대 사회의 문화는 과거와 다르다는 점과 새로운 문화의 담당자는 그들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P65

아일랜드 출신 경영컨설턴트 찰스 핸디Charles Handy는 그의저서 《코끼리와 벼룩The Elephant and the Flea》에서 "신기술의 변화는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데 반해 35세 이상에겐 당황하고 난처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이를 2010년 이후급격한 변화에 따라 맞춰서 생각해보면, 모바일로의 급격한 변화는 7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재앙과 같았고, 8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으며, 90년대생들에게는 새로운 삶으로다가왔음에 틀림없다. - P85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그의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에서 "이제 어떤 사람들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셔츠를 직접 만들어 입거나 짐승을 직접 도살하는 것만큼이나 구식이고, 심지어는 멍청한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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