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복숭아 - 그렇게 엄마는 너를 만났어
유혜율 지음, 이고은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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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두려웠지만,
우린 계속 걸어갔어.’
아이와 함께 읽다가 이 부분에서 잠시 멈췄다. 뜨겁게 올라오는 울림이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아이를 품고 다행히 입덧은 심하지 않았지만 늘 버스 안에서는 구토를 할 까봐 전전긍긍했고,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일을 하며 배가 뭉쳤고, 대학원 수업에서 발표할 때 땀흘리며, 숨가쁘게 말을 했던 기억이 스쳐지나 갔다. 그리고 23시간만에 만난 우리의 모습도.
그렇게 우린 힘들고, 두려웠지만 계속 걸어갔던 것이다. 모든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어떤 어려움도, 두려움고, 불안도 맞서는 존재인 것이다.

태교를 위한 작품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 모두가 만나보면 따뜻함이 전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운 선이 한결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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