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의 어둠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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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얼굴의 여우에 이어 두번째 미쓰다 신조의 
호러미스터리입니다.

원래 
1. 검은 얼굴의 여우
2. 하얀 마물의 탑
3. 붉은 옷의 어둠
순서인데요
저는 아직 두번째 책을 못 읽어봤어요.
(곧 읽은 예정!)

이 책은 하얀 마물의 탑 에서 잠깐 다루었던
이야기를 스핀 오프로 풀어낸 책입니다.



전작에서 탄광  미스터리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주인공 모토로이 하야타는
이번엔 만주대학 동기인 구마가이 신이치에게서 '붉은 미로'라고 불리는
 시장가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신이치가 삼촌으로 모시는 기사이치의 도움으로
파친코 영업장 근처에서 지내며 미스터리의 진상을 알아가던 중, 기
사이치의 딸 쇼코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첫 발견자는 역시 하야타. 
그의 눈에 보인 것은 숨진 쇼코의 배에서 끄집어낸  태아를 안고 
선혈을 뒤집어쓴 채 주저앉아 있는 기사이치.

 
그리고 연달아 발생하는 임부 공격사건.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전작에선 전쟁으로 인한 일반 국민과 조선 사람들의 피해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이번엔 여성과 아이들의 피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경시청은 그녀들을 '특별정신부대원'으로 명명하고 이후 협회 이름도 '국제친선협회'로 개칭했는데 국가 공인 최대 매춘 조직임이 분명했다. (p105)


전쟁을 시작한 사람은 남자들이고 그 희생양이 된 게 여자와 아이들 아닌가. 게다가 '귀축미영'이라고 외치던 남자들은 전쟁에 패배하자마자 그 적국에 너무나 쉽게 여자들을 내놓더니 전쟁 고아들을 차례차례 굶겨 죽였다. 
(p127)



패전 후 주둔군에게 친선이라는 이름으로 자국 여성들을 팔아넘기고, 
혼자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기는 커녕 잡아다 숲속에 유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일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사회파 추리소설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에도 조선인 청년이 깊게 관여 되어 있습니다. 
겉모습 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조선인과 일본인. 
그러나 조선인의 일본 이름을 살펴보면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 이름 풀이가 범인을 알아가는 결정적 실마리가 된답니다.

하...이번 편 마무리..진짜 마음 마음아파서.....


이쯤 되면 신조 작가님 한국인과 특별한 인연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네요


미스터리와 살인사건의 공통 점 '붉은 옷 괴담'을 찾아 고스트타운을 조사하던 주인공이 뜬금없이 
시대를 앞서 '청바지를 입은' 낯선 청년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건 무슨 전개지??? 하고 놀랐는데
 알고보니 작가의 다른 시리즈물 주인공 '도조 겐야'의 깜짝 등장이었답니다!. 

 원래 이 모토로이 시리즈도
 '도조 겐야' 시리즈를 쓰다가 분위기가 너무 달라 따로 시리즈 화 한 거라고 해요.

모토로이 시리즈 다 읽고 다음은 도조 겐야까지 도전하겠습니다!


연휴 동안 재밌는 소설 타임 갖게 해준 비채 감사합니다.


#비채서포터즈2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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