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남상순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3년 10월

  소라게가 소라 껍데기를 보호막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겁이 많아 친구 소희를 소라 껍데기처럼 생각하며 의지하는 윤지, 디지털 세대에 걸맞지 않게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구석기인 취급 받으면서도 삶에 당당한 윤권호, 현실사회와 타협하며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소라게 껍데기 같은 소희,

  이 세 친구는 학교 글쓰기 동아리 e말보다 e글(e말e글)에서 만난다. 

  소설은 주인공 윤지가 삶의 기준이 다른 소희와 윤권호와 함께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작가님께 책을 받은 지가 며칠 되었는데 여러모로 바쁜 일이 있어 미루다 시간 내어 읽게 되었다. 반쯤 읽고 저녁에 마저 읽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읽는 내내 윤지가 내 어린 시절의 나처럼 느껴졌고 나와 친하게 지냈던 소희와 윤권호 같은 친구들과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었다.

[100자평] 그숲의 마음아이

그숲의 마음아이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봄볕어린이문학 29
나은경 지음 / 봄볕 / 2023년 8월

이 책은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장작이라서 삽화 그림을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그림이 몹시 인상적이어서 내용이 몹시 궁금했던 작품이다. 책을 읽고 판타지 세계의 마음아이 설정이 참 좋았다 어린이뿐아니라 자신의 마음아이를 찾고 싶은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100자평] 달이 차오르는 시간

달이 차오르는 시간 ㅣ 나답게 청소년 소설
이금주 지음 / 답게 / 2022년 11월

<달이 차오르는 시간> 제목이 시적인만큼
미사여구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문장이 아름답다.
‘기억공유 시스템‘의 설정도 인상깊다.
소설을 읽다보면 뇌사상태에 빠진 오빠의 꿈을 알게 되고
기억공유 시스템을 통해 그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생 해민을 응원하게 된다.

[100자평] 너를 부르는 꽃

너를 부르는 꽃
남상순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2년 11월

힘없는 결손가정 학생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성장과정이 아름답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도은경, 손화정, 이나리를 응원하게 되고,
이들의 따스한 사랑과 우정의 꽃이 내 마음속에서도 피어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두 위인에게 새 옷을 입혀준 새로운 서술방식

유관순과 잔 다르크 - 나란히 보는 두 애국자 이야기 ㅣ 숨쉬는책공장 어린이 인물 이야기 3
윤영선 지음, 제니곽 그림 / 숨쉬는책공장 / 2021년 2월

유관순과 잔 다르크는 위인전집에서 많이 보고 읽어왔던 인물이다.

읽지 않았어도 매체를 통하여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현재 출간되어 나온 위인전들이 거의 중복되어 나오고 있지만

작가들은 새로운 서술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아는 인물을 또 읽어도  항상 새롭게 읽힌다.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여성인물의 삶과 업적을

대화체나 일기체 형식으로 서술하여 비교하고, 

중간 중간 퀴즈를 내기도 하고, 그 시대에 함께 했던 위인들의 이야기도 들려주며 

사실적 정보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서술 방식으로 접근한 풍성한 읽을 거리와 볼거리들은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시켜주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주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