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도구상자 - 우리 삶에 의미를 주는 위대한 철학자 50명의 명언들
라이너 루핑 지음, 강윤영 옮김 / 청아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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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책.

오랜만에 샤프를 들고, 책 이곳저곳에 줄을 쳐가면서, 생각나는 글귀를 적어가면서 읽었다.

어렵지 않게 쉬운 말로 철학가들의 이론을 간단히 풀어놓고, 그와 아울러 그 철학가의 삶을 요약해 놓은 책이다.

먼 옛날, 기원전의 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에서부터 아직 죽지 않은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까지, 철학사를 한눈에 되짚을 수 있었다.

 

학교 다닐 적, 윤리나 철학사 수업에서 외우곤 했던 철학가들을 사상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 또한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어째서 그러한 사상을 펼쳐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어떤 한 명의 철학자에게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한 가지, 한 가지들이 모두 나의 삶을 재조명하게 해주었다.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면 기존의 것은 사라진다고 말했던 아낙시만드로스, 배우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 것은 천성이라고 말했던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인간은 자신의 틀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객관적 진리란 없다고 말한 프로타고라스,

학문은 허영적인 호기심에 불과하다고 말한 신앙의 선지자 아우구스티누스,

어리석음이 인간을 현명하게 한다는 에라스뮈스,

육체적 건강이 행복을 준다던 라 메트리,

선한 마음씨를 갖고 위대한 일을 하는 척한다는 투덜쟁이에 대해 말한 헤겔,

세상을 바꾸는 틀을 확고하게 자신했던 마르크스,

삶은 고통이기에 연민과 음악으로 현실을 잊으라 했던 쇼펜하우어,

자기 자신을 찾으라 말한 키에르케고르,

순간순간의 삶에 충실해야 한다던 니체,

이성으로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으로 경의를 표하라 한 비트겐슈타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을 인간의 임무라 한 사르트르,

세상의 틀은 어차피 계속 유지되므로 개인적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라 한 카뮈,

일상과 일상밖의 영역 모두 존중해야 한다는 헬러,

자주성과 해방만 생각하지말고 타인과의 관계를 존중하라 한 버틀러.

 

그들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배워갈 수 있는 것 같다.

세상을 보는 방법이라든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한 가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살려고 하는 삶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보는 삶에 대한 정의가 저토록 다양한데도,

누구 하나 틀린 소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각각에게 긍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삶이라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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