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의 긴 여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9
유진 오닐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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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유진 오닐이 자신의 자서전과 같이 쓴 글이다.

분명, 완전한 일치는 아니지만...

그의 글을 읽으면서, 분명히, 이것은 자신의 체험으로, 처절한 체험의 고통으로 밖에 나올 수 없는 글이라는 것을 느꼈다.

생생한 묘사, 인간들의 내면과 내면들.

고통과 고통 속에서, 혹은 일그러짐 속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조차 없는 원망의 대상을 무작정 서로가 이해하려고도 하며, 그러나 끝까지 상처받으면서, 그들은 한 가족으로서 살아간다.

밤은 멀다. 단 하루의 일상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단 하루! 단 하루조차도 그들에게는 긴 여로가 되는 가족.

어떤 가족이 이렇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모든 가족들이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가정이나 깊이 들여다보면 각각의 문제가 있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그 가족의 몫이다.

어떤 가족은 서로가 분열되어 살아간다. 아예 서로를 포기한 채로. 그러나, 어느 순간이든지간에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아한다. 어찌됐건간에.

 

나는 여기서 나의 가족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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