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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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기체류주아동의 인권을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항시적인 구제대책마련은 우리 공동체에게 남겨진 숙제가 되었다. 미등록 이주아동·청소년이 오늘이 마지막이겠다는 불안을 베고 잠들지 않을 수 있도록 ‘존재의 합법화‘ 경로가 제대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P230

우리는 타인의 슬픔에 빚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이 엄연한 사실을 잊지 않고 또 갚기 위해서라면, 시인의 기도대로 우리는 영원히 슬퍼야 하리라.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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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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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의 아동 청소년은 ‘지금 여기를 누리지 못하고 나중에‘를 강요받는 사회적 약자다. 연애도, 술도, 놀이도 대학 가면, 어른이 되면 하라는 말을 듣고 크니까. 그런데 그 나중에조차 빼앗긴 아이들, 약자 뒤에 가려진 이중의 약자가 있는 것이다. - P9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 라이너 쿤체 뒤처진 새」 중에서 - P10

"애늙은이는 커가면서 점점 철부지로 바뀌는 것 같아요. 가불해서 쓰는 거죠. 지금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해요. 그동안 과하게 많이 했거든요." - P10

"제가 누군가를 믿어줄 때 그 사람이 또다른 누군가를 또 믿고 반기면 사회에서 누가 누구를 배척할 일이 없지 않을까요." - P17

우리는 누구를, 혹은 무엇을 알아서 돕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동안에만 사람을 알고 진실을 배울 수 있다. - P18

다른 존재의 운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 이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결국 인간은 모든 것을 잃게 될 테니까.
- 박혜영 느낌의 0도」 중에서 - P23

원래 사람의 편견은 대상과 직접 부딪히며 생기는 경우보다는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인의 사회화 과정에서 언론이나 부모 등을 통해 편견이 학습되고 전승되는 게 일반적이다. - P27

명명은 해방의 첫단계다. 리베카 솔닛은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창비 2018)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언가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는 무대책·무관심 망각을 눈감아주고, 완충해주고, 흐리게 하고, 가장하고, 회피하고, 심지어 장려하는 거짓말들을 끊어낸다. 호명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호명은 분명 중요한 단계다." - P28

우리가 입고 먹고 쓰는 것들에 이주민의 노동이 깃들지않은 것이 없다면, 우리 사회가 이주노동자 없이 굴러갈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제대로 된 외국 인력 정책을 도입하고 가족을 구성할 권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 P31

이주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은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가까이서 본 고등학생 정도된 미등록 상태의 아동들은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 P85

‘가장 어려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지가 국가의 인권을 측정하는 지표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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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 황선우 인터뷰집
황선우 지음 / 이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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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움을 배워가는 거 같아요.
근데 너그러운 목소리는 잘 안 들려요. 누군가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너그럽지 않은 사람들은 큰 소리를 내죠. 제 글을 읽어주시는분들도 그럴 거라 미루어 짐작하면서 계속 용기를 내야 해요. - P128

나쁜 생각 그만뒀을 때요. 계속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하다가 이제 이렇게 생각 안 하기로 결심하게 됐을 때, 그리고 제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말하거나 쓰는 정말 탁월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래서 머리를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을 때. 저 사람이 말하는 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때 다시 태어난다고 느껴요. - P144

경험으로 봤을 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지나가더라는 거예요. 나도 다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날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의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했어요.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준비가되어 있어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준비가뭘까 하는 고민과 노력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 P404

젊은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을 꼭 얘기해요. 불안을 느끼는 건 언제든 자연스러운 거예요. 오히려 불안에 휩싸여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인생을 망칠 수 있지. 불안한 가운데라도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여러 가지를 도모하다 보면 언젠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들 수있을 거라 봐요.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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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3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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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제대로 보려면 거리를 두어야 한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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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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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우리가 그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만큼만 특별해진다. 월든에 오지 마시오. 소로라면 자신의 21세기 팬들을 꾸짖었을 것이다. 자신만의 월든을 찾으시오. 직접 만든다면 더더욱 좋고, - P115

소로는 그 말을 좋아했다. "야생에는 세계가 보존되어 있다. 소로는 말했다. 야생wildness이 ‘황야wilderness‘로 잘못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소로의 의도와는 다르다.
황야는 저 바깥에 존재한다. 야생은 우리 안에 있다. 야생은 강하고 완고하다. - P115

소로는 초월주의자로 간주된다. 철학 사조 중 하나인 초월주의는 다음 다섯 어절로 요약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하지만 소로는 보이는 것을 더욱 굳게 믿었다. 실재의 본성보다는 자연의 실재에 더 관심이 있었다.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까? 그럴 수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도 상당히 경이로우니, 거기서부터 시작해보자. 소로는 지식보다 시력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다. 지식은 언제나 잠정적이고 불완전하다. 오늘의 확신은 내일의 헛소리다. "그게 무엇인지 누가 말할 수 있는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는지 뿐이다." - P119

소로는 말한다.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것을 멈출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대상을 보기 시작한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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