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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
임동석 역주 / 김영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은은한 다향(茶香)을 느끼고자 한다면 인사동 찻집을 찾으면 제격일 것이다. 벽에 바른 한지며, 운이 좋을 땐 고가(古家)에서 가져다 붙여놓은 옛날 문이 있는 그런 곳이면 정말 좋겠다. 때로 삶에 지친 이들은 곧잘 고풍(古風)의 장소에서 단아한 휴식을 즐기고자 한다. 몸의 고됨을털어내는데 그 마음의 정서까지 고려해 쉼의 장소를 물색한다는 말이다. 느즈막한 오후, 그러한 고풍(古風)의 쉼터를 찾아갔을 때 잘 덖은 찻잎에서 우러나오는 향기로운 찻잔 옆에 문득 놓여 있는 책이 이 책일 경우라면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차를 마시며 책 한 구절 펼쳐 읽으며 그 하루를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望于天, 必思己所爲 하늘을 바라보아 자신이 한 일을 생각해보고
望於人, 必思己所施 남을 둘러보아 자신이 무엇을 베풀었는가를 생각해 보라
하지만 책을 읽는 곳이 꼭 찻집은 아니어도 상관은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