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혁 PD의 검정 숯 이야기
윤동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맨 처음 이야기를 하자면 상당히 겁이 났었다. 색깔도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보단 혹시 잘못되는 건 아닌가, 검증되지 않은 약품(?)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였다. 그러나 그건 내 생각이고, 우리 엄마는 태날부터 그걸 애용하셨던 탓인지 거리낌없이 잘 드시곤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음식을 잘못 먹은 탓에 배앓이(설사)를 하게 됐다. 엄마는 외출중이셨고 집에는 아무도 없고, 꼼짝도 못하겠으니 어쩔수가 없었다.

아프니까 별 생각이 다들더니 급기야 울엄마의 '숯'가루 생각까지 났다. 평소의 기피증때문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어느새 나는 한 수저를 퍼서 입으로 가져갔다. 눈을 딱 감고 드디어 먹는데 성공..하고나니 이게 웬일..맛이 의외로 괜찮았다. 나는 그게 굉장히 쓴 약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번을(다음 날) 더 먹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설사가 가라앉으며 뱃속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서점에 가게 됐는데 거기서 윤동혁PD의 검정숯 이야기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을 보면서 나는 숯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아무거나 숯이기만 하면 다 먹을 수 있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좋은 숯 제대로 알고 먹자'편이 그것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소나무 숯'만 식용으로 쓸수 있고, '참나무 숯'은 유리조각 같이 뾰족뾰족해서 사람이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외에도 숯은 목감기시에 목띠로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사람에게 민간요법으로 사용시 많은 이로움을 주는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한 마디로 '숯'에 대한 내 무지를 일깨워주었고 숯에 대한 모든 '두려움'에 대해서도 시원한 해답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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