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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강석빈 지음 / 청년서가 / 2024년 10월
평점 :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상담 에세이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작가 : 강석빈
2024. 10. 22. p255
살면서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세상 사람 모든 이가 받는 상처가
누구에겐 살이 썩고 어떤 이에게는
면역되는 이유가 뭘까
제목부터 왠지 끌린다.
1억 뷰의 멘토, 상처받아도 괜찮다.
그 상처가 삶을 더 눈부시게 빛내 줄 것
이라고 적혀있는 파란 색 띠지가 눈에
띄는 책으로, 목차만 읽어도 상처가
무기임을 깨닫게 해 주는 책 소개이다.
1
나를 더 사랑할 거야
상처가 정말 더 삶을 빛내줄까를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퇴직 후 고무끈이 터진 듯
한참을 헤매다 블로그를 알았다.
생각 없이 시작했다 제풀에 지치기를
반복했다. 1일 1 포스팅을 고수하다
나가떨어졌다. 고민에 빠진 내게
무릎을 치는 답이 있다.
‘과도한 목표’ 준비 없이 과한
목표를 세우고 안달하니 진이
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다칠 때는 멋있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에는 이런 혜안이 가득하다.
나에게 해당하는 것만 골라서
정답지를 적어 둔 것 같다.
완벽만을 고집하며 준비만 하다
세월을 보내는 사람, 무엇이든
내면으로만 삭이는 타입, 생기지도
않은 걱정으로 항상 마음이 무거운
사람, 거절하지 못해 나중에야
너무나 바보 같아 탓만 하는 내게
작가가 들려주는 한 마디 조언.
“나는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운동도 한바탕 근육통이 지나간 후에 탄탄한 근육이 자리 잡듯, 지금의 이 불편함도 더 탄탄한 내 삶의 근육이 되어 줄 거라 믿는다.”-59
2
나의 행복은 내가 찾는다
행복을 말하지만 어떤 것이
행복인지 나도 사실 잘 모른다.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작가의 행복 찾기는 손에 잡히는 것 같다.
어떤 사진을 찍는지에 주목하라는 것.
어디에 돈을 쓰는지 판단해 보라는 것.
그러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행복을
찾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참 공감이 간다.
풍경 사진을 찍고 집안에서 소소한
물건 사는 것을 좋아하는 나.
작은 꽃이나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고 책은 사서 읽으며
또 책과 관련된 일에 관심 있음도
알았다.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나의 행복도 함께 함을
확인했으니 더욱 이 일을 사랑할
것 같다.
단 지치지 않게 과도한 목표보단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선까지
범위를 정하고 나아가야겠다.
“모든 기준은 자신을 파악하고 나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자. 참고는 하되 남의 말에 흔들릴 필요 없다. 내가 나를 꿰뚫게 되는 날, 당신의 삶도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다.”-74
3
사람을 사랑하는 일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는 젊은이의 사랑법 소개가 많아서
연애소설을 읽는 느낌도 든다.
젊은 날 청춘의 고민과 함께 지나온
날의 회상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남편과 연애할 때 줄다리기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떠나보낸 첫사랑의
싱그러움도 함께 몰려온다.
사랑할 때 어른스러운 관계 맺음과
이별의 아픔을 통해 성숙한 사랑법을
찾는 젊은이의 지침서라고 해야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처신법,
이별했지만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는
시간의 마음가짐. 잘 올곧게도
골라서 실었다. 내 나이에도 쉽지
않은 것을 어떻게 젊은 작가가
이토록 지혜를 장착할 수 있었는지
‘지혜의 축적은 나이순이 아닌 것 같아’
4
차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요즘은 다들 오래 산다.
‘수명 혁명’이라 부르는 학자가 있을
정도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도록
앞선 과학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작가의 책에서 답을 찾았다.
상처와 행복의 시간을 오래
살아온 만큼 그 속에 더 깊은
지혜가 있을 것을 안다.
행복은 더 행복하게 상처는 더욱
빛나게 다듬어갈 인생 백 세를
준비하는 마음의 자세. 앞으로도
분명 상처받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처를 당당한 훈장으로
만드는 마음의 양식을 만드는 일.
상처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해 준
<다칠 때는 멋지게 아플 때는 당당하게>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