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뭇잎 사이의 별빛
글렌디 밴더라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4월
평점 :
나뭇잎 사이의 별빛/아마존 베스트 셀러
장편소설
나뭇잎 사이의 별빛
작가 : 글렌디 밴더라
2024. 4. 2. P664
한 줄 평 : 자연을 통한 사랑의 회복
배우가 몰입한 주인공의 역할이
끝나도 현실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듯 소설을 읽고도 한동안
몰입해 있기도 한데,
연타로 읽은 무게 있는 책들로
(혼자만 무게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흐흐)
편치 않은 시간을 되돌리는 처방이
필요하단 생각에 제목부터 아름다운
<나뭇잎 사이의 별빛>을 소개해본다.
1
인생이란 프리즘
인생이란 파고는
사고로부터 다가오고 그것을
헤치고 나가는 마음가짐이 사고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나뭇잎 사이의 별빛>도
아이를 잃어버리는 끔찍한 발단이
말해주듯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이 제목처럼 낭만적이지 않은
사건을 당찬 용기와 행동으로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글렌디 밴더나, 미국의 신인 작가로
전작인 <숲과 별이 만날 때>가
조앤 K.롤링의 소설을 누르고 아마존
베스트 1위를 차지하는 대변혁을
일으킨 인물이다.
생태학 전공자로서 숲이 주는 진지함과
아름다움의 교감을 통해 용서와 화해,
사랑의 길로 나아가는 감동의 여정을
그린 <나뭇잎 사이의 별빛>이다.
2
<나뭇잎 사이의 별빛> 줄거리
동식물 연구에 꿈이 있었던 엘리스는
재학 중 쌍둥이를 임신하면서 학업을
접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어느 날 남편의 로펌에 갔다가
여인과 키스하는 것을 보게 된 후,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엘리스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숲으로 갔다가
2개월 된 비올라를 주차장에 두고 왔다
황급히 돌아가 보지만 사라진 비올라.
그날부터 엘리스의 삶은 절망으로
가득하고 술과 약에 의존한 삶을
극복하고자 집을 떠나 캠핑 생활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자 한다.
숲속에 소녀가 산다.
지구상의 모든 레이븐을 형상화한
땅의 정령이 만든 기적의 딸이라 믿으며
이름도 새의 이름인 레이븐으로 불린다.
그녀에게 세상의 모든 창구는 마마
하나로만 통한다.
외부세계는 위험해서 단절하여야 하고
정령의 뜻에 따른 삶을 영위하여야 하며
자연 속에서만 안전하다는 가르침에
고립되어 있다.
마마의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살던
어느 날,
개울에서 물놀이 하던 아이들을 만나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과연 나는 새의 정령으로 태어났을까?
3
원하는 것은 요구할 권리가 있다.
“세상에는 몹쓸 인간이 많아. 학교에 다니게 되는 순간 넌 그 세계에 갇히는 거야. 새장에 갇힌 레이븐이 될 거야.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고 싶어 유리에 계속 머리를 박아대는 새가 되는 거야.”-220
세상의 균열은 의문으로 출발한다.
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없고
모든 문명을 접해선 안 된다는 강요,
사람이 어떻게 정령의 자식이란
의문을 푸는 학교는 그녀가 세상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였다.
비록 그녀를 학교로 이끈 친구 재키의
집에 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지만
허락을 얻어낸 레이븐, 조금은 다르고
익숙지 않은 곳인 학교지만 똑똑한
그녀 역시 잘 적응한다.
“제가 농장을 구입하게 되면 재래종 식물을 취급하는 원예점을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285
삶에 의미가 없던 엘리스도
등산과 친구의 도움으로 갇힌 새장을
벗어나 엄마가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괴롭히던 시간의 치유 숲을 닮은
원예점을 통해 인생의 돌파구를
열어젖혔다.
4
생존은 이어간다.
“나무는 상처를 입으면 상처 주위의 세포들이 변화해 부패를 방지하는 방어벽을 만들어. 그러면 방어벽 주위의 세포들이 변해 또 다른 방어벽을 만들지 놀랍게도 나무는 그렇게 세 개, 네 개까지 방어벽을 만들어가며 오래도록 생존을 이어간다.”-537
독자들이 예상하듯,
레이븐은 엘리스가 숲속에서
잃어버린 딸이다.
고교생이 된 레이븐은 심장병을 앓던
마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알려준
아버지를 통해 엄마인 엘리스와
만나지만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로 겉돌게 된다.
하지만 나무와 숲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공통된 관심사는 차츰 벽을
허물고 가족이란 결속체로 봉합해 간다.
“우리 둘 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지. 그 당시에는 우리 둘 다 해결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이제는 다시 한번 노력해볼 수 있지. 안 그래?”-599
아이를 잃었다는 엄청난 사건이
돌고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은 한 가정이 파탄 나는 풍파를
겪는다.
그럼에도 파도를 피하지 않고
숲이란 치유의 방으로 모으는 노력이
어떤 갈등도 짙은 사랑 앞에는
아름답다는 감동의 서사를 알려주는
<나뭇잎 사이의 별빛>이다.
출판사 밝은세상으로부터 협찬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