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란 뭘까. 사전을 찾아보니 '어느 한 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라고 한다. 그 균형을 이루는 기준이 자신 안에 있는 느낌. 내 안에 기준을 세우고 계속해서 점검하고 나아가며 더 나은 지점을 찾고자 성실한 것.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깊이 감동 받은 저자들의 태도이다. 소신을 지키며 열심히 사는 삶은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저자들뿐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장소가 소개되어 읽으면서 흥미가 생기는 지점들을 가지치기하며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이야기도 깊이가 있고 큐레이션도 훌륭하다.
제목은 난생처음 ‘시골살이’이지만 저자가 겪은 일들은 난생처음 뒤에 붙일 수 많은 수식어들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인생은 처음 살기에 더더욱 남들과 다른 선택을 두려워 한다. 그것은 온전히 내 선택의 시행착오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고 불평을 늘어 놓을 수도 섣불리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저자의 남다른 선택들은 저절로 응원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빨리 그들의 마음에 드는 땅이 나타났으면, 안전하게 집짓기가 마무리 되었으면, 동네에서 잘 정착하기를. 난생처음 하는 일이지만 잘 해내려 노력하는 그 모습이 너무 멋지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저자의 시골살이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