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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평점 :
에세이는 크게 4개로 구성되있어요.
처음과 중반까지는 소상공인이자 동네 책방언니가 된 시인의 이야기,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감상, 그리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작가의 깊은 사유,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주변의 사람들이나, 외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들로 점점 비중이 달라집니다. 김이듬 시인의 촉촉하면서도 날선 어휘와 낯선 감각을 잘 느낄 수 있고, 예쁜 표지 만큼이나 소장하고싶은 그런 책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에게 까지 넓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책이기도 하구요.
어떤 에세이집은 자신만의 세계에 너무 빠져서 가독성도 없고, 지나친 일반화가 많아 읽기가 거북한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적어서 좋았어요. 있어보이려는 마음이 한톨도 없이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들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책 표지가 이렇게 예뻐도 되냐는 생각이 들정도 아름답다. 겉 띠지라고 해야하나? 세로로 둘러쌓인 것도 왜이렇게 완벽하게 멋진것일가...
잘 봤어요 . 이겨울 뭔가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시작했더라도 잠시 멈춰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