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내려놓기 연습
최경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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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환상성을 강조하면서 읽고나면, 뭔가 동화나 sf느낌이 나는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학 책과는 달리 우리 주변에서 느끼고 일어나는 일들을 위주로 쓰여 있어서, 훨씬 와닿습니다. 솔직하고 정성썻 쓰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번쯤 읽어보면 마음이 정갈해지는 기분이 들것입니다. 그러면서 성경이나 각종 철학자, 그리고 다양한 인용문구를 통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고찰을 던져주기도 하구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용 구절은 “시련은 변형된 축복” 이라는 표현이었어요. 살다보면 수없이 느끼는, 오늘만해도 나를 한숨짓게 했던 그 시련이 변형된 축복이라니. 정말 사고의 전환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작가는 내내 모든 것을 ‘나’로 귀결시켜야 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가짜 감정이 아닌 진짜 감정을 찾고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감정을 내려놓고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다고 당장 감정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겠죠. 하지만 변화는 조금씩 조금씩 작게 일어나는 것이니, 가만히 감정이 복잡할때 책의 여러 좋은 구절을 펴보면서 내 마음을 다스려야 겠지요. 추운 날씨이지만 마음에 추위가 가시며 차분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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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학교 - 뼈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뼈의 학교 1
모리구치 미쓰루.야스다 마모루 지음, 박소연 옮김 / 숲의전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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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해보이는 살과 외피 말고 작가는 뼈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동물이 죽어야 한다. 

이 책에서도 너구리의 뼈를 많이 다루는 데, 그 이야기는 즉, 그 해에 너구리의 사체가 많이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너구리의 사망원인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순간 안타까웠다. 결국 죽고난 다음에 과학실로 넘겨진 너구리의 뼈라니. 거기에 살이 오동동통 붙어있었을 너구리를 떠올리니 왠지 모르게 슬퍼졌다. 흥미로운 중간 제목으로는 ‘프라이드치킨의 뼈’라는 부분이 있었다. 프라이드 치킨 몇조각이 닭 한 마리가 되는지 궁금하다는 호기심에서 나온 발상이었다. 결론은 몇 마리일가. 책에서는 닭한마리가 아홉조각으로 나뉘었다고 나오는데 넉넉하게 열조각정도를 사면 언제든 닭 골격 표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뼈에 대해 평소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바라보는 작가의 사상이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웠다.

작가는 왜 뼈에 이토록 치열하게 천착하여 연구했을까. 다 읽고나면 그 답을 알수 있을 것이다. 

가독성이 높아 전문서적이라기보단 어린아이들도 쉽고 재밌게 과학적 사실에 다가갈수있는 편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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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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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크게 4개로 구성되있어요. 

처음과 중반까지는 소상공인이자 동네 책방언니가 된 시인의 이야기, 책방을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감상, 그리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작가의 깊은 사유,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주변의 사람들이나, 외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들로 점점 비중이 달라집니다. 김이듬 시인의 촉촉하면서도 날선 어휘와 낯선 감각을 잘 느낄 수 있고, 예쁜 표지 만큼이나 소장하고싶은 그런 책입니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에게 까지 넓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책이기도 하구요.

어떤 에세이집은 자신만의 세계에 너무 빠져서 가독성도 없고, 지나친 일반화가 많아 읽기가 거북한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적어서 좋았어요. 있어보이려는 마음이 한톨도 없이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들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책 표지가 이렇게 예뻐도 되냐는 생각이 들정도 아름답다. 겉 띠지라고 해야하나? 세로로 둘러쌓인 것도 왜이렇게 완벽하게 멋진것일가...

잘 봤어요 . 이겨울 뭔가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시작했더라도 잠시 멈춰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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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이 왜 그래? - 누구나 원어민이 될 수 있는 발음 코칭
이호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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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입니다. 

처음에는 왜 발음을 신경써야 하는가. 혹은 작가가 왜 영어발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냐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발음의 원리와 어떤 것 때문에 우리가 발음을 못하는 지 상세히 나옵니다. 100개의 큐알코드로 바로 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냥 영어발음 반복하는 게 아닌, 실제 강의 가 임팩트있게 나와요 . 

이 책의 진가는 후반부를 가면서 더욱 발휘돼요. 뒤에서는 본격적으로 디테일한 '음소 분석, 연음 문제를 음소별로 발음하라. 리듬을 타는 게 아니라 리듬으로 단어를 구별하라, 음절 파악, 그리고 강세까지 발음에서 한국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양하고도 심층적으로 파고들어요. 보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당장 입으로 영어를 말해보게 하는 책이랄까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오고 버클리 음대에 입학 한후 소리를 연구하다가 이제는 영어 교육을 하고 있는 이호진이라는 저자가 얼마나 영어 발음에 대해서 파고 들었는지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이 나옵니다. 새해 한국사람의 대다수는 '영어공부'를 새해 목표로 세웠으리라 추측봅니다.  한권의 책으로 발음을 교정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내년에 또 영어 공부를 올해와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고 싶지 않은 작심삼일러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책으로 모두들 영어에 대한 자신감. 특히 발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굿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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