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과학입니다 - 과학 기자 아빠의 황당무계 육아 탐구생활
아에네아스 루흐 지음, 장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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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과학입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는 카피가 인기 있던 적이 있다. 침대가 가구가 아니면 뭐지하는 사람들의 호김심을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광고에서 침대는 과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침대는 이만큼 과학적이고 인체공학적이니 다른 가구사의 침대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는 그 광고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 이 책의 제목은 육아는 과학입니다 이다. 육아는 흔히 사랑과 애정, 그리고 헌신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역시나 육아도 섬세한 이론과 데이터, 그리고 현명한 타이밍과 자료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육아는 엄마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과거에는 여성의 사회참가율이 낮았으므로 집에서 엄마는 육아, 밖에서 아빠는 돈을 버는 것으로 역할이 이원화 되있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빠의 육아 참여 비중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육아란 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더 구체적으로 생겨날 수 있었을 거다.

이 책은 육아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2장의 갓난아기는 정말 저절로 수영이 될까? 하는 부분이었다. 이런 생각은 사실 누구나 한번쯤 해볼수 있다. 아기들은 잠수반사가 있어 어느정도 버티긴 하지만, 체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이 깨질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물속에 있을 때 보온을 해주지 않으면 쉽게 저체온에 빠질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이 책에서는 아기에 대해 우리가 흔히 갖는 재밌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가령 이유식은 왜 당근으로 시작할까? 라든가, 아기의 똥의 색깔은 왜 다채로울까 같은.


육아라는 것은 위대한 것이다. 점점 출산율이 줄어드는 인구감소의 위기 속에서 한명의 아기를 사회적 인간으로 키워내는 일은 엄청난 사회적 기여가 아닐 수없다. 문제는 육아라는 것이 너무나 학습이 부족하고, 대부분 초보의 입자에서 겪기 때문에, 문제 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육아를 시작하기전 이 책을 통해 아기에 대한 흥미로운 지식을 알고 가면 매우 좋을 듯하다. 


또 재밌었던 부분은 아기에게는 꿀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꿀은 자연식품이고 아기들도 맛있어 하지만, 소화가 잘되지 않고, 꿀에는 특정 박테리아와 포자가 들어있어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우리는 상식을 전복당한다. 하지만 한명의 아기를 키우는 것은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일과 비슷하다. 누군가를 키우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과도 같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아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 책과 같은 관점이 매우 소중할 듯 싶다 . 처음에는 흥미위주로 읽다가 나중에는 정말 과학책을 읽는 기분을 주기도 했고, 결국에는 인류에 대한 심오한 생각까지 이르게 했던 매우 좋은 책이었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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