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이슈로 답하다 - 평론가와 변호사의 수다
이현민.김민정 지음 / 북코리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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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문화 이슈로 답하다


우리는 남을 평가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우선 안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평가하는 것은 나에게 어떠한 불행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남은 다르다. 평가를 받는 사람은 수치심과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 함부로 남을 평가하는 것은 때문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우리가 남을 평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뒤에 숨어서 남을 험담하는 것과 같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 대한 평가를 하나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는 타인의 평가로 인해 발전하고, 그것을 의식해서 진보하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많은 대중문화 콘텐츠가 있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그것을 매일 즐겁게 즐기고 그걸다보면 많은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이건 이래서 성공했다. 저건 저래서 실패했다, 부터 윤리적인 부분을 건드리기도 한다. 어느새 우리는 매일매일 평가질만하고 있는 시어머니처럼, 대중문화를 즐기기 보다는 비판만하는 잔소리꾼이 되어 버린지도 모른다. 그럴때 필요한 것은 건전하고 합리적이며 타인의 말을 수용하는 올바른 비평 문화일 것이다. 사실 대중문화비평가 이런 직업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티비나 신문에 나와서 자신을 그렇게 설명하면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 전문 비평가들의 비평의 수준과 질일 것이다.


이 책은 대중문화평론가 이현민과 음악을 전공한뒤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민정이 쓴 책이다. 역시나 비평의 수준이 중요한데,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여느 평론가들처럼 무조건적으로 찬양을 하거나, 너무 심할정도로 까내리는 것이 아닌 법과 제도, 그리고 문화계 현실을 적절히 인지하며 쓰여진 글로 여기진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굉장히 최신의 이슈를 잘 따라가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책은 인쇄와 검열을 거치기에 처음 초고를 쓴 시점에서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최신의 이슈도 바로 나와 있어서 굉장히 순발력있게 나왔다고 여겨졌다.


흥미로운 점은 로맨스형 예능의 부활에 대한 부분이었다. 최근에 하트시그널이나 연애의 맛, 러브캐처, 로맨스패키지, 나는 솔로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연애 예능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예능에서 출연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부분, 그리고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에 대한 논란, 거기에 왜 이런 예능이 부활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 등 여러각도의 의견이 나와있다. 아무래도 결혼율이나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티비로 라도 대체적인 애정의 마음을 보상받고 자 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외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사건, 음원 사재기 문제, 유튜버의 뒷광고 문제, 거기에 부캐 전성시대를 맞이한 배경 등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하면서도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과 이슈, 그리고 문화 트렌드를 알기 쉽게 집어 준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이현민 평론가의 말에 이어 김민정 변호사의 말도 나와서 양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실 대중문화는 우리 곁에 늘 숨쉬는 것이다. 만약 10년 20년이 흐른다해도 우리가 봤던 영화, 들었던 음악, 그리고 웃었던 예능이나 드라마, 등이 생생하게 기억날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감성을 건드리는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되짚어 보고, 더 가지고 노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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