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책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 환경과학자가 경고하는 화학물질의 위험
롤프 할든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문화 / 2022년 7월

오늘도 플라스틱을 먹었습니다. 

플라스틱 하면 어떤 이미지 일까? 철보다는 가볍고, 쉽게 변형이 되면서도, 색을 입히기도 쉬운 소재. 사실 플라스틱은 인류에게 축복이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생활용품이 폭발적으로 늘어 났고, 미적으로도 그리고 가격적으로도 훨씬 많은 이득을 우리는 누린 것이다. 그런데 플라스틱은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니 바로 썪지 않는 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을 만들때는 과불화 화합물, 브로민계 난연제, 항미생물제, 유해 색소등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다고 한다. 사실 화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이런 말들이 주는 위험성을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추후 어떤 해로움을 주는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런 장면은 본적잇을 것이다. 바닷가에 사는 물고기의 배를 가르니 작은 플라스틱이 가득했다는. 사진. 그런 사진이 주는 임팩트는 무척 크다. 어려운 화학 용어보다 한장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 우리가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지 한 것은 아마 그때부터가 아닐 까 싶다. 

이 책은 환경 에세이다.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환경위험요소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롤프 할든이라는 사람으로, 미국 에너지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라고 한다. 현장에서 연구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쓰는 환경이야기이다 보니 훨씬 심도가 있고, 감성에만 매달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실 위험이라는 것은 직접 닥쳐야 인식하는 것이 사람이다. 뜨거운 것을 만져보고 뜨겁고 아프다라는 것을 그제야 아는 것이다. 그전에 위험을 감지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힘든 일이다. 단순히 감성과 분위기로 환경위기다 라고 말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것은 그때문이다. 이 책처럼 정확한 수치, 그리고 현장에서의 디테일한 에피소드를 통해 전달을 해야 우리는 그 위험성을 자각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있다.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속에서 영원히 방출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작은 습관이 쌓여 우리의 몸과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거대한 이야기보다는 작은 실천을 먼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데이터에 의한 정확한 실험과 연구도 동반되야 할 것이다. 조그맣고 귀여운 책이었지만 내용은 심각하고 진지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인드때문이었던 것 같다. 

가을, 우리는 어느때보다 맑은 하늘을 보고 있다. 이 시기에 이 책을 통해 그 하늘 같은 맑은 마음을 가지길 희망해본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