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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일을 너무 하고 싶다 - 축구 취준생을 위한 직업설명서
김환.정다워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7월
평점 :
축구 일을 너무 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는 축구일 것이다. 축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이다. 그리고 룰이 간단하다. 공만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골대가 없으면 선을 긋고 골대라고 하면 된다. 야구처럼 글러브, 배트 등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농구처럼 골대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정말 가난한 나라에서는 축구공이 없어도 된다. 돼지 오줌보 같은 것으로 공을 차던 우리나라의 옛 시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축구라는 것은 하나의 산업이다. 커다란 이 축구 산업에는 당연히 많은 직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 선수라는 직업은 익숙해서 잘 알지만, 그 외의 축구 관련 직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저 유명한 몇몇 사람들의 인터뷰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기사 만 볼 뿐이다. 이 책은 축구 일에 대한 거의 모든 직업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직원, 한국 프로축구연맹 직원. 구단직원. 트레이너, 코치, 비디오분석관, 심판, 기자, 포토그래퍼, 캐스터 , 해설위원, 피디, 크리에이터, 선수중개인, 모바일 앱 개발자. 등등
이렇게 축구 관련 직업이 많았는지도 사실 놀랐다. 하지만 우리가 그만큼 축구를 가까이 여기고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데는 이들의 공로가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자였다. 요즘은 스포츠도 세분화되어 축구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자도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현장을 취재하고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축구 전문기자를 꿈꾸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진솔한 인터뷰도 실려있기에, 하나의 직업 선배 인터뷰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또한 너무 허황된 장점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명시하고 있다. 가령 축구 전문 기자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 낮은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손흥민 경기를 보고 기사를 쓰는 일도 많으니, 남들과의 라이프사이클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도 직업을 선택할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정보일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 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안에서 많은 직업들을 다양하게 분석한 책이 또 있을까? 이제는 덕후의 시대라고 한다. 어느 분야의 진짜 오리지날 덕후들이 그 관련 직업까지 하는 것이다. 축구는 어떤 스포츠 보다 덕후가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하는 운을 누리길 희망한다. 잘 정돈된 글과 구성, 그리고 기획과 진솔한 인터뷰까지,,.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