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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이다. 미국은 워싱턴, 중국은 상하이. 이런식으로 수도 이름 맞추는 놀이를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놀이를 하면 초반부에 나오는 이름이 아마 도쿄 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수도이기에. 우리는 그만큼 도쿄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과연 그럴까? 아마 역사에서 배운 신문이나 방송에서 배운대로 겉만 알고 속은 잘 모르지 않을까?
이 책은 저자가 도쿄에 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적는 것과 동시에 그곳의 아름답고 좋은 곳을 소개한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에세이의 느낌도 나고 여행책 느낌이 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도쿄에 가본적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미리 그곳의 일상과 풍경을 겪어볼 수도 있고, 여행이나 업무적으로 가기전에 고급정보를 알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진이었다. 깨끗하면서도 청아한 사진들이 많았는데, 다른 어떤 일본 거주 에세이에서 볼수없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멋진 사진집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언젠가 제주도 한달살기라는 것이 유행한적이 있다. 한달을 살면 그지역에 살았다고 할수있을까? 사실 산다는 것은 일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통해 돈을 벌고 경제활동을 고민하는 것이 삶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진 도시의 밑낯도 알 수 있고, 진짜 그곳 사람들의 속내도 알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요즘 많이들하는 제주도 한달살기 같은것은 사실상 한달 놀기 같은 느낌이 든다. 땀과 돈과 굴욕이 없이 돈을 쓰는 휴가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비슷하게 짧게 외국의 어느 도시를 다녀온 다음에 그곳의 모든 것을 아는 냥 쓰는 에세이는 보기에 조금 속빈 강정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일본에서 일도 하고 여러 삶의 고민을 하며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사쿠사라는 지역이었다. 사진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일본 도쿄에서 가서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장소와 음식, 그리고 저자의 감상과 고민을 한번 다시 되새기고 싶다. 가을이 온다. 가을에는 날씨가 좋은 만큼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럴때는 어떤 장소를 가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가장 가까운 외국인 일본의 수도 도쿄에 이 책을 들고 떠난다면 어떨까? 저자의 깊이 있는 사색과 관찰,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