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노래가 좋아 그림책♬
이찬혁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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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우리는 사실 매우 특별하다. 유전자의 조합과 난자와 정자의 기적 같은 확률, 우리는 사실 존재 자체로 기적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각자의 특별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저 남들하고 비슷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특이하다? 그런말을 들으면 우리는 뭔가 자신이 잘못 되었나 하고 깜짝 놀라곤 한다. 그리고 누군가 특별한 행동을 했을 때, 넌 특별해, 하고 칭찬을 하기 보다는 넌 참 특이한 것 같아 하고 비꼬듯이 말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보다 특별한 감성을 지닌 가수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쓰고 이윤우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 책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에일리언 처럼 특별하고도 괴상한 하지만 너무나 자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의 서사가 강렬하다. 그림 역시 전체적으로 자주빛과 분홍빛을 메인으로 쓰며 독특한 컬러감이 너무나 예쁘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이다. 우리는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을 천재같다고 표현한다. 이미 있는 음악을 짜집기하고, 엇비슷하게 만든다면 오 괜찮네 라는 소리까지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재 같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부수고 깨뜨려야한다. 그것을 악동뮤지션은 해냈다. 

예술에서 우리가 위대하고 뽑는 사람들은 하나같은 이과정을 견뎌냈다. 물론 이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대체 그게 뭐냐? 이상하다. 괴랄하다. 너무 앞섰다. 투박하다. 이런 악평을 듣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색깔이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그 특별함을 빛나게 되어 있다. 그 중간에 남의 것을 이리 저리 짬뽕하다보면 색깔을 잃고 천재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은 예술 뿐 아니라 삶에서도 그렇다. 엇비슷한 삶. 평균은 해야지 하는 삶. 지겹고 식상하다.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삶이란 없다. 그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개성을 펼쳐라. 이 말은 초등학교 때부터 들은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타인을 평가할때, 조금이라도 평균에서 벗어나면 무차별 폭격을 가한다. 개성있게 살아라 해서 그렇게 살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 그것이 제일 촌스러운 행동인데 말이다. 


에일리언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우리는 특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찬혁의 글과 이윤우의 그림으로 삶에 지쳐 그저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일상에 또하나의 자극이 되었다.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로도 매우 훌륭한 책이 될 것 같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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