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무기가 되는 사기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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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사기. 김세중


우리는 흔히 고사성어를 많이 쓰면 유식하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많이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어려운 말을 남발하지 않는다. 실제로 예쁜 사람이 예쁜척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고사성어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잘 모르고 있음을 감추기 위해 억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뜻이 실제로 어디에서 왔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고사성어를 써서 표현해서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때가 있다. 직접적인 표현보다 하나의 사자성어를 던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추측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고사성어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그 사자성어의 연원을 알려주면서 우리를 진정한 지혜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이야기 나오는 데 처음 보는 것도 있었고,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도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 와신상담이라는 사자성어를 다시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춘추전국 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의 전쟁이 많던 시절, 서로 복수의 복수를 거듭하다가, 월나라의 왕 구천이 오나라에서 받았던 수치를 생각하며, 그 수치를 잊지 않으려고 매일 딱딱한 땔감 더미위에서 잠을 자고, 또 쓰디쓴 쓸개를 문에 걸어놓고 매일 그것을 햝았다는 이야기다. 어찌보면 너무 지독할 정도로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 같지만, 미래를 위해 현실의 고통을 견디며 버틸때도 자주 인용하는 문구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도 한다. 


사실 지금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더 큰 미래와 행복을 꿈꾸며 현재를 버티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 와신상담의 자세를 생각한다면 어떨까? 물론 와신상담은 꽤나 무시무시한 장면이지만, 우리가 돈을 아끼며 배고픔을 참고, 또 즐길거리를 참아가며 공부를 하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해 땀을 흘리는 것도 하나의 현대판 와신상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은 몇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당시에 환경과 문화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도, 우리의 희노애락에 파생된 다양한 감정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이다. 너무나 많은 조언과 꿀팁의 시대가 지금이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꼰대라며 조언조차 듣지 않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럴때면 복잡한 영상과 조언의 자기 계발서를 잠시꺼두고, 이렇게 역사서를 한번 찬찬히 보는 건 어떨까? 분명 지금 자신에게 딱 맞는 구절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럴때면 눈을 감고 먼 시간여행을 해보자. 저 멀리 나의 오래된 뿌리가 말하는 그 감정과 기분을 생각하며, 이 힘든 현실을 타개해 나가보자.


지혜는 먼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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