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탐정 사무소 1 - 드라큘라의 사라진 송곳니 기량 탐정 사무소 1
선시야 지음, 송효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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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탐정 사무소. 선시야.



우리는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 옆에서 귀신 이야기를 하면 어느새 귀를 쫑긋하고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왜 우리는 귀신이야기를 좋아할까?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선 우리는 공포라는 감정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공포가 우리의 행동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포는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 두려움은 불안과 맞닿아있다. 즉 공포, 두려움, 불안, 그리고 걱정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하기 싫지만 필요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공포는 죄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약 죄를 안짓고 당당하게 산다면 공포는 매우 큰 확률로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물며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욕한다면 그것도 작게 나마 죄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여튼 우리는 공포이야기를 좋아하고, 그 핵심 소재인 귀신도 좋아한다. 그런데 그 귀신들이 귀여운 동화책에 나온다면 어떨까? 이 책에는 다양한 귀신이 등장한다. 일단 선생님부터가 물귀신이다. 처녀귀신처럼 흰 소복을 입고 물을 뚝뚝 떨어트리는 사람이 선생인 것이다. 거기에 드라큘라 백작, 오마녀, 몽달귀신, 야광귀, 미라, 늑대인간 , 구미호 등 온갖 귀신이 학교 학생 또는 선생님으로 나온다. 그리고 이 귀신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사람은 바로 기량 탐정이라는 단군신화의 호랑이의 후손이다. 


나는 처음에 읽다가 이것이 하나의 추리 소설일지 귀신 공포 소설일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한마디로 말하면 코믹 추리 소설에 가깝다. 즉 공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가끔 등장하는 귀신 그림들도 보다보면 귀엽고 웃기다. 이야기의 핵심은 드라큘라 백작의 송곳니를 찾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용의자로 지목되는 다른 귀신들과 단서를 찾는 기량 탐정과 길달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작가의 상상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귀신들이 나오는 학교, 거기에 기량 탐정이라는 캐릭터가 나오서 사건을 명탐정 코난처럼 해결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탐정 캐릭터가 나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해서 시리즈가 진행되고 추리의 난이도를 더 섬세하고 고차원적으로 변모한다면 아이들뿐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을 훌륭한 시리즈가 될 것같다. 



[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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