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땅 1부 6 : 맹세 용기의 땅 1부 6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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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6 맹세


에릭헌터는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모험 환타지계의 너무나도 앞도적인 작가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시리즈인 전사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수많은 팬을 울리고 웃겼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의 작법은 사실은 인간사를 풍자하는 것일 거다. 왜냐하면 인간의 세계에는 그 보다 더한 권모술수와 폭력, 그리고 휴머니즘과 웃음이 더 넘친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번 시리즈의 제목은 용기의 땅이다. 원어로 bravelands 이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의 6편 맹세는 타이탄에 맞선 쏜과 친구들의 활약을 거침없이 그려내고 있다. 어찌보면 그의 전작인 전사들이나, 살아남은 자들 과 비슷한 면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는 원래 작가의 특성으로 봐야 할 것이다. 무협지의 대가 김용이 그리는 세계도 크게 보면 비슷비슷한 것 처럼, 작가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이야기를 잘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에 맞추어 펼쳐나갈 뿐이다. 그러니 전작과의 유사성이 보이더라도 나는 상관없다고 본다. 그저 그 책이 재밌으면 된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시리즈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 시리즈가 가장 먼저 오는 최고의 재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의 모험 서사, 또는 영웅서사는 거의 일정한 패턴을 지닌다.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서 홀로 다른 지역에 떨어지고, 그 곳에서 고초를 겪고 수련을 하고 스승을 만나고, 그러다 우연히 악당가 조우하는 일을 벌이고, 거기서 조금씩 일을 해결해 나가나, 배신과 음모에 빠져 크나큰 위기에 봉착하고, 그러다 자신이 과거에 했던 선행에 결과로 조력자의 도움을 받고, 다시 힘을 얻어 악당을 무찌르고 자신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기본 뼈대 말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은 모두 이 이야기 속에 있다. 거기에 작가의 역량이 드러나는 것은 캐릭터의 독창성, 그리고 대사의 힘, 거기에 장면의 전환과 같은 연결성, 거기에 트렌드를 반영한 소재, 추가적으로 문장의 힘, 즉 문체의 매력 등등 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에릭 헌터의 장점은 이 중 2가지에서 온다고 본다. 하나는 대사의 힘, 그리고 문체의 매력이다. 기본적으로 에릭 헌터는 글빨이 좋다. 영어를 번역한 것이지만, 그래도 알수 있다. 에릭헌터가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그러다보니 술술 읽히고, 뻔한 패턴일지라도 그것을 읽는 동안에는 몰입하는 경험을 만끽하는 것이다. 


용기의 땅의 주인공은 전사들처럼 고양이가 아닌 사지이다. 더 크고 화려해졌으며 다이나믹해졌다.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덥고 습하다. 이 책을 통해 모험과 환타지로 가득한 용기의 땅에 뛰어들어, 물웅덩이를 건너고 조상의 평원을 지나, 산맥과 골짜기를 통과하며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해보면 어떨까?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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