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사랑이야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요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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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랑이야. 요요


사랑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평생을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 소설, 그리고 온갖 장르의 노래에 빠져사는 것일까. 이 답을 안다면 그것은 아마 거짓말이거나 사기꾼 두 사람 중 하나일것이다. 왜냐하면 그 만큼 사랑은 정의하기도 그리고 실천하기도, 알기어려운 것이기에. 영원히 알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을, 그나마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알아간다. 아 그게 사랑이었구나. 아마 그때 그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었던 것 같다. 이런식으로,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이해는 찰나에 불과하고 우리는 또 다른 실수와 후회로 사랑이란 것에서 영원히 바보 같은 행동을 하고 만다. 


이 책의 주인공은 펭귄과 곰이다. 두 이질 적인 동물이 과연 우리에게 사랑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까? 조금은 삐뚤어진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노랑색 바탕에서 주황색 곰, 그리고 목에는 파랑색 넥타이를 달고 있는 펭귄이 귀엽긴 했지만 조금 갓잖기도 했고,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책을 펴고 몇 장을 넘기면서 , 그 생각은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평생을 사랑을 배운다. 배우고 또 배우고 까먹고 또 까먹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단단해지는 가? 아니면 점점 더 약해지고 물러지는가? 그것은 아마 사랑의 형태와 시기, 그리고 깊이에 따라 다를 것이다. 책 한권 가지고 사랑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가? 물론이다. 하지만 때론 그런 시기가 있다. 아주 작은 문장 하나. 그리고 아주 조그만 노래가사, 아주 작은 그림 하나만으로도 내가 알지 못해 답답해 하던 그런 사랑이라는 것을 알 게 된 것 같은 묘한 기분 말이다. 


이 책이 그런 기분을 선사한다. 펭귄과 곰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귀엽고 심플한 그림체에는 힘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 책을 덮을 즈음이면 뭔가 모르게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손이 가볍게 떨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결국 우리, 책을 읽는 우리에게 묻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 것이 사랑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당신이 해나가야 할 것이 사랑이 맞는가? 라고. 


맨 뒷장에 사랑은 뛰어드는 것이라고 어느 시인의 글귀가 적혀 있다. 그렇다. 우리는 그 세계에 뛰어듦과 동시에 빠져들고, 헤매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방황과 낭비가 아닌, 인생이라는 참 된 경험을 선사해주는 고마운 혼돈이 될 것이다. 작고 예쁜 그림책에서 생각할 거리가 너무도 많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귀를 닫고 글자와 그림이 주는 단명한 상징을 느낄 수 있어 고마운 책이었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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