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에서 탈출하기. 메리케이카슨.
영화 타이타닉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릿이 나오는 이 거대한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가슴절절한 스토리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 이 영화의 성공요인으로 꼽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가 잘 된 이유는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그런데 사람들은 실제 일어난 이야기라는 것은 알지만, 그 사건이 어떻게 어떤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전말을 알지는 못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두 남녀의 사랑을 주로 다루었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온갖 사연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배가 가라앉아 죽음 직전에 몰렸고, 또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는다는 그 거대한 삶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까.
타이태닉 호는 1912년 4워 10일 출항했다. 지금으로부터 100하고도 10년이 더 된 이야기다. 어찌보면 그리 먼 얘기가 아닐 것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항구에서 출항한 타이태닉 호는 그 뒤로 각기 7번의 다른 빙산 경고를 수신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우리가 아는 그 엄청난 참사가 일어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살릴 수 있을가. 과연 나는 우선 내 몸부터 살수 가 있을까. 다행히도 나는 수영을 할 줄 안다. 아주 기본적인 것만. 그런데 분명히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수영장에서 편안하게 하는 수영과는 달리 바다 한가운데서 하는 수영은 또 다를 것이다. 그리고 물에 빠져 죽기도 하겠지만, 쓰러지는 물건에 의한 충격에 의해서도 죽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누군가를 구한다는 거룩한 생각보다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무척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명정이 있겠지만, 그것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한정이 되어 있고, 나는 과연 어떤 판단과 감정으로 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 이건 마치 전쟁과도 같은 이야기다. 즉 삶의 기로가 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책의 이야기는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소설처럼 리얼하게 쓰여 있어서, 계속 그 상황에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만약에 내가 탄 배가 , 아니면 내가 탄 비행기가 엄청난 사건을 겪는 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생생함을 바탕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주는 것 같다. 물론 이야기가 인물에 잘 포커싱 되있어서, 감정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그리고 또 좋은 것은 군데군데 당시 시대와 타이태닉에 대한 깨알 같은 정보들이 나와 있다. 그래서 당시 시대를 생각하며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역사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큰 서사보다는 한 사람의 심정으로 들어가보는 것이 역사와 사건을 이해하는 좋은 길일 것이다. 그런점에서 거대한 바다와 큰 배에 잠시 몸을 맡기고 온갖 생각을 하다 올수 있었던 참신한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