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기타무라 히데야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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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시그마북스.



우리는 무의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무의식 중에서 잘못 보았다.  무의식중에 말 실수를 했다. 무의식 중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무의식이라는 것은 어디까지가 그사람의 진심일까? 어쩌면 취중진담이라는 말처럼 무의식이야 말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본적 있을 것이다.  같은 논리로 무표정이 그사람의 진짜 표정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서 예의를 차리고, 잘 보이고 싶어 더 크게 웃고, 멋진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데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의 표정을 제3자가 보면 그 사람의 무표정, 무의식중의 표정을 알수 가 있는데, 그 표정, 그 무의식의 세계에는 과연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매우 솔직한 책이다. 제목 그대로 무의식중에 우리 안에 있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없이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기타무라 히데야는 일본 도요대학의 사회학부 사회심리학과 교수이다. 즉 인간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심리학의 관점에서 어떻게 우리가 남을 더 잘 대할 수 있을 지 연구하는 학자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우리가 더 남에 대해서 귀하고 값지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신이 있다면 그것은 타인이다라는 말이 있다. 바로 자기 옆의 사람을 신을 대해듯 귀하고 떠받을 어 대한다면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제각각 있을 필요가 없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타인에게 친절하기 , 그 작은 행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 희생이라고 본다. 어떻든 간에 우리는 타인과 이해가 충돌할수 밖에 없다. 그럴때 조금더 손해보기, 그리고 타인을 조금더 위해주기. 이런 식으로 남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갖는 무의식중의 편견 역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마음때문이고, 어찌보면 그것은 자기가 조금 더 편해지자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편하려고, 그래서 결국 내가 가진 것들을 더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남을 깎아 내리고, 짓밝고, 놀리고, 하찮게 여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기억과 이미지는 쉽게 왜곡된다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같은 것을 보아도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는 배경지식, 즉 스키마에 의해 새롭게 정보를 조합하고 조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억과 이미지를 토대로 판단을 함에 엄청난 부정확성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그것도 각자의 판단이므로 존중해야 할 것이고, 그 왜곡된 기억도 그 사람에게는 데이터로 봐야하니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기억과 이미지보다는 기록과 수치를 가지고 판단을 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물론 기록과 수치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것은 꽤나 귀찮고 짜증스럽다. 그러기에 이미 대세로 기울려진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이 더 요구된다는 것을 이책을 보고 느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술술 읽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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