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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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과거 어느때보다 풍족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있다. 그런데 드는 의문점은 바로, 그래서 우리는 더 행복한가 인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우리는 과거보다 역사적으로 점점 더 힘을 통제하게 되었지만, 그 힘을 과연 행복에 제대로 전환하고 있는가 질문하고 있다. 이는 사실 생소한 질문이 아니다. 


부를 갖고, 좋은 직업과 명예와, 심지어 더 할 나위 없는 존경과 자아 실현이 온 상태에서도 우리는 우리에게 그래서 내가 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그 대답을 해줄 조금 더 뛰어난 선각자이다. 우리는 결국 사람에게서 답을 찾아야하는데 그런 사람 중 한명이 바로 달라이 라마 일것이다. 


사실 읽다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이건 당연한 얘기가 아닌가? 이정도는 나도 얘기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어떤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듣고난 다음에는 뭐든 평가하고 덧붙일 수 있다. 문제는 그 전에 하냐 마냐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조용한 혁명이라는 부분이었다. 지난날의 오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역사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역사라는 것은 인류의 과거이다. 과거에 우리는 오점 투성이다. 실제로 과거에 우리가 믿었던 선이라고 행했던 것이, 지나고 나면 악이거나, 실책이었던 경우가 많다. 그점에서 우리가 돌아볼 것은 바로 우리의 판단이다. 왜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했던 것인가? 역사라고 해서 거대한 세계사나 정치사나 이런 것만이 역사가 아닐 것이다. 우리 개개인의 역사, 하루하루의 일기와 복기. 그것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역사에 영향을 끼치고 미래에 대한 밑거름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책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는 ‘우리’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니고 우리라는 말. 나만 있고 남이 없으면 우리는 될 수 없다. 연대와 통합, 그리고 타인을 위한 연민의 혁명을 달라이 라마를 주장한다. 연민혁명은 내적혁명이라고 한다. 읽는 내내 과연 연민의 혁명인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답은 바로 그것이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고통을 위로하게 하는 혁명.....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유전자이기에 남의 고통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아도 상상과 추측으로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생각하는 능력. 이것이 그 연민혁명이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다. 


뻔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읽고 나면 먼가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 그리고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기전에 우리를 다듬고 조율하는 그런 문장들. 가까이 두고 오래오래 볼 고마운 책이었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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