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하고 싶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매일의 문장들
양경민(글토크) 지음 / 빅피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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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하고 싶어서, 더 잘 살고 싶어서/빅피시


우리는 불안하다. 

인간은 원래 그렇다. 늘 걱정하고 조마조마하고 그래서 때론 울적하고, 마음이 쉽사리 안정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다. 원래 모든 생명체는 그렇다. 죽음이라는 결말을 언제나 두려워하며 어떻게 하면 더 생존할까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데 그렇다고 늘 그렇게 힘들게 살면 얼마나 삶이 팍팍할까. 그럴때는 돈 버는 지혜를 주지도 않고, 생활을 꿀팀을 주는 것도 아닌 그저 편안하게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을 보는 것이 좋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이다. 

책 표지부터 덤덤하다. 절대 화려한 원색과 큼지막하고 눈에 잘띄는 폰트로 책을 꾸며내지 않았다. 페이지는 넘기는 동안 모든 내용이 그렇다. 있는 듯 없는듯, 세상에 대해 관조한듯하면서 생각을 조금 더 열리게 하는 문장이 나열되어 있다.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쳐지지 않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높치고 있다면’ 이라는 소제목의 글이었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늘 불안해 하고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럴때는 눈 앞에 보이는 현재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 않겠냐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 그런 것을 우리는 너무 많이 한다. 


사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는 한끗차이이다. 어쩔때는 미래가 너무 설레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런 반면에 앞길이 막막하다는 표현처럼, 미래가 그저 오지 않기만을 바랄 때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현재란 것이 있을까. 지금 우리가 느끼는 현재는 어느 틈엔가 짧은 찰나의 순간 후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다. 우리에게는 오직 미래와 과거만 있을 뿐, 현재라는 허상은 어쩌면 애초에 없는 건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눈 앞에 놓은 현재를 조금씩 변화시키라는 저자의 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미래에 주안점을 두고 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미래는 물론 밝은 미래일 것이다. 욕심이 아닌, 설렘, 그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현재의 고난과 역경도 미래를 위한 초석과 디딤돌이 되니 그나마 버틸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불완전하고 늘 부족한 삶을 살아간다. 그럴때 이런 책을 읽으며 나도 별 수 없구나. 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구나. 하면 작게 나마 위안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든 것이다. 이 문장과 문단, 그리고 책이 주는 힘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기운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이 1초라도 더 행복하길 바래본다. 


[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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