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피니. 코너 오클레어리.
우리는 요즘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돈돈 거린다. 집값이 오르고, 살기 어렵고 ,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전에 우리의 사고를 한번쯤 성찰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환경은 사실 안 어려운 시기가 없었다. 언제는 태평성대였었나? 상대적 빈곤, 그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사실 역으로 말하면 우리의 인식만 바꾸어도 상당부분 고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은 척 피니 이다.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책일까 궁금했다. 그는 무일푼의 청년 창업가에서 재산 9.4조를 기부한 사람이라고 책 표지에는 나와있어다. 9.4조라니. 정말 상상이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천천히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정말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일화 속에 그의 생각이 어떻게 변모하고 그가 순간순간 내린 판단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적도 있었다.
사실 우리는 생각은 한다. 내가 만약 로또에 된다면 일정부분은 기부를 하고, 재단을 만들고, 장학금을 주고, 학교를 세우고. 이런 생각은 할 수 있다. 그리고 말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일이 일어났을 때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의 말은 한계가 있다 대부분 그 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역할을 하기에 말은 믿을 것이 못된다. 물론 개중에서는 그 하찮은 말마저도 참 시원찮게 해서 속을 썩이는 사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내가 척 피니 같은 부를 이루어 냈을 때 나는 과연 그렇게 할수있을까..읽는 내내 계속 들었던 감정이었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라는 파트였다. 익명 기부 방침을 푸는 과정이었는데, 기부는 익명으로 하는 것보다 이름을 내세워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나 역시 동의한다. 왜냐면 그렇게 해야 투명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기부를 장려할 만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국 죽는다. 그러기에 마지막 관짝에 돈을 가져가지 않는다. 집도 차도 마찬가지다. 기부는 과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안쓰고 있다가 죽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일임은 분명하다. 또 자신의 후손에게 나누어주는 것보다도 더 유용하게 쓰게 전환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일 것이다. 돈을 어떻게 벌어라. 이렇게 투자해라. 그리고 집을 뭘사라. 그리고 그것을 온통 자랑하고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리고 우울해하는, 조금 이상한 이런 시대에, 기부와 돈, 그리고 과연 우리는 세상에 무엇을 남길 수 있는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